2021.01.06 02:36

마지막 잎새 / 성백군

조회 수 16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마지막 잎새 / 성백군

 

 

나목의 끝

우듬지에 낡은 잎새 하나

겨울바람에 팔랑입니다

 

몸부림치며 돌아보지만

아무도 없습니다

삶을 함께한 형제들 친구들

모두 떠나고 혼자 남았습니다

 

춥고 외롭고 힘들지만

무턱대고 따라갈 수는 없는 일

혼자 남았기에 책임이 있습니다

겨울과 봄을 이을 전령사

역사를 집필할

마지막 편지이기 때문입니다

 

봄 되어 나목에 새싹 돋을 때까지만

버티게 해 달라고

바람 불 때마다 통성기도를 하는 저 잎새는

세상을 지키기 위해 이 땅에 남은

시대의 마지막 의인, 우리들의 복음입니다


  1. 지는 꽃 / 천숙녀

  2. 빨래 / 천숙녀

  3. 등불 / 천숙녀

  4. 파도의 고충(苦衷) / 성백군

  5. 나는 늘 / 천숙녀

  6. 박영숙영 영상시 모음

  7. 말리고 싶다, 발 / 천숙녀

  8. tears

  9. 호롱불 / 천숙녀

  10. 독도, 너를 떠 올리면 / 천숙녀

  11. 나목에 핀 꽃 / 성백군

  12. 가을/ 김원각-2

  13. 마지막 잎새 / 성백군

  14. 아! 그대가 보고 싶습니다 / 김원각

  15. 아내의 요리 솜씨 / 성백군

  16. 연말 / 성백군

  17. C, S, ㄱ, ㄹ. 의 조화(調和)/김원각

  18. 늦은 변명

  19. 씨줄과 날줄/펌글/박영숙영

  20. 공전과 자전 / 펌글/ 박영숙영

Board Pagination Prev 1 ...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