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06 02:36

마지막 잎새 / 성백군

조회 수 16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마지막 잎새 / 성백군

 

 

나목의 끝

우듬지에 낡은 잎새 하나

겨울바람에 팔랑입니다

 

몸부림치며 돌아보지만

아무도 없습니다

삶을 함께한 형제들 친구들

모두 떠나고 혼자 남았습니다

 

춥고 외롭고 힘들지만

무턱대고 따라갈 수는 없는 일

혼자 남았기에 책임이 있습니다

겨울과 봄을 이을 전령사

역사를 집필할

마지막 편지이기 때문입니다

 

봄 되어 나목에 새싹 돋을 때까지만

버티게 해 달라고

바람 불 때마다 통성기도를 하는 저 잎새는

세상을 지키기 위해 이 땅에 남은

시대의 마지막 의인, 우리들의 복음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10 시조 빨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1.28 195
1609 시조 등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1.27 165
1608 파도의 고충(苦衷)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1.27 84
1607 시조 나는 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1.26 141
1606 박영숙영 영상시 모음 file 박영숙영 2021.01.26 129
1605 시조 말리고 싶다, 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1.25 96
1604 tears 1 young kim 2021.01.25 161
1603 시조 호롱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1.24 325
1602 시조 독도, 너를 떠 올리면 / 천숙녀 2 file 독도시인 2021.01.23 130
1601 나목에 핀 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1.13 130
1600 가을/ 김원각-2 泌縡 2021.01.09 113
» 마지막 잎새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1.06 167
1598 아! 그대가 보고 싶습니다 / 김원각 泌縡 2021.01.01 187
1597 아내의 요리 솜씨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2.30 273
1596 연말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2.23 142
1595 C, S, ㄱ, ㄹ. 의 조화(調和)/김원각 泌縡 2020.12.22 143
1594 수필 늦은 변명 김학 2020.12.18 174
1593 기타 씨줄과 날줄/펌글/박영숙영 박영숙영 2020.12.13 368
1592 기타 공전과 자전 / 펌글/ 박영숙영 박영숙영 2020.12.13 251
1591 10월이 오면/ 김원각-2 泌縡 2020.12.13 179
Board Pagination Prev 1 ...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