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1.02.07 16:13

몽돌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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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몽돌.jpg

 

 

몽돌 / 천숙녀

 

 

처음부터 둥근 상像 몽돌은 아니었다

 

이리 저리 휘둘리며 단단한 몽돌로 굴러

 

걸쭉한 땀방울들이 몸져누운 한 세상  

 

 

 

 

  • ?
    독도시인 2021.02.07 16:17
    안부 시집에서 <몽돌> 26p -

    구연배 시인의 해설 중에서 -

    <몽돌>에서는 몽돌을 땀방울을 바꿔 읽으면 누선을 자극할 만큼 절창이 된다.
    모질고 모나기는 했지만 문드러지고 뭉개져 몽돌처럼 되어버린 몰개성을 미안해한다.
    처음부터 둥근 상은 아니라고 말하면서도
    흘린 땀방울에 비해 두드러지지 못하고 두리뭉실해진 채로 몸져누웠다고 말한다.
    몽돌은 단단한 것 같아도 온몸이 멍이고 치부이고 문드러진 슬픔이다.
    쓸리고 깎인 고통의 결정체다

  1. 눈물꽃 / 천숙녀

  2. 가을을 아쉬워하며 / 김원각

  3. 청국장 / 천숙녀

  4. 빛, 문을 향하여 / 천숙녀

  5. 복수초 / 천숙녀

  6. 화장 하던날

  7. 연하장을 띄웁니다 / 천숙녀

  8. 가을나무

  9. 때늦은 감사 / 성백군

  10. 못 짜본 베 / 천숙녀

  11. 비켜 앉았다 / 천숙녀

  12. 아침나절 / 천숙녀

  13. 몽돌 / 천숙녀

  14. 지문指紋 / 천숙녀

  15. 아버지 / 천숙녀

  16. 침묵沈黙 / 천숙녀

  17. 묵정밭 / 천숙녀

  18. 2월 엽서.1 / 천숙녀

  19. 사과껍질을 벗기며

  20. 등나무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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