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64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가을을 아쉬워하며 / 김원각

 

가을은 쥐꼬리만큼 왔다가

반갑지 않은 겨울로 가고

여름 한동안

시원한 그늘을 선심 하든

나뭇가지의 잎사귀는

가을을 아쉬워하며

누가 쫓아오는지 겨울 문턱으로 접어든다.

 

나뭇가지에 달린 잎은

마지막 삶까지 대롱대롱 매달렸다가

힘이 모자라 떨어지면

흐르는 물 줄에 한 조각 종이배처럼

둥실 둥실 잘도 떠가고

가을이라는 늪에 빠져

흘러가는 물 위에 떨어진 체

어디로 가는지 모르면서

제멋대로 흘러가다 보면

명함 없는 큰 집으로 이사를 한다.

 

 

  • ?
    독도시인 2021.02.15 15:36
    가을이라는 늪에 빠져

    흘러가는 물 위에 떨어진 체

    어디로 가는지 모르면서

    제멋대로 흘러가다 보면

    명함 없는 큰 집으로 이사를 한다.
  • ?
    泌縡 2021.02.17 10:50
    댓글 올려 주셨어 감사합니다. 늘 향 필 하십시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49 마흔을 바라보며 박성춘 2010.05.21 822
1648 자유의지 박성춘 2010.05.23 750
1647 시인의 가슴 유성룡 2010.06.12 881
1646 모닥불도 처음엔 강민경 2010.06.15 890
1645 그 문 (The Gate) 박성춘 2010.06.22 815
1644 미당 문학관을 다녀 오면서 file 김사빈 2010.06.23 1086
1643 땅과 하늘이 마주 보는 비밀을 강민경 2010.07.06 1002
1642 리태근 수필집 작품해설 김우영 2010.07.11 1342
1641 숙제 박성춘 2010.07.20 833
1640 잊혀지지 않은 사람들 박동수 2010.07.26 1063
1639 공수표로 온것 아니다 강민경 2010.07.31 853
1638 연이어 터지는 바람 성백군 2010.08.22 980
1637 불러봐도 울어봐도 못 오실 어머니 이승하 2010.08.26 1554
1636 디베랴 해변 박동수 2010.08.27 919
1635 코메리칸의 뒤안길 / 꽁트 3제 son,yongsang 2010.08.29 1152
1634 티끌만 한 내안의 말씀 강민경 2010.09.01 889
1633 맥주 박성춘 2010.10.01 809
1632 바다로 떠난 여인들 황숙진 2010.10.03 887
1631 밤하늘의 별이었는가 강민경 2010.10.06 926
1630 살아 가면서 박성춘 2010.10.22 788
Board Pagination Prev 1 ...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