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16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조견당 3.jpg

 

조견당.jpg

 

국민 문화유산 보물1호, 숨 터 조견당 / 천숙녀


추녀 끝 뭉친 햇살 펼치면 역사의 장(長)
퇴락이 글썽이는 뜰인들 긴 탑돌이
혈통을 안고 누워서 구르는가 꿈꾸는가

천년 꿈 배인 자락 물빛도 다사로워
기왓장 사이사이 잡초로 돋고 지며
이백년 이어온 고택이름 대들보로 세웠다

오뉴월 소쩍 울음 한 웅 큼 쥐고 와서
굽은 산허리에 쏟아놓는 들국 향기
걷다가 뒤돌아봐도 아 여기는 내 삶의 터

어느 해 가뭄엔가 무너진 논밭두렁
꿈꾸듯 일어서서 받쳐 든 하늘가에
우리들 생애를 펼친 주천강의 목울음 소리

가려다 되돌아서 발붙인 산새들아
둥지에 남은 온기 여명으로 풀어내면
조견당 청•적•황•백•홍 이름을 너와 함께 부르리니

분분히 날리던 무성한 말들 가슴팍에 문신하고
동강난 상처마저 손등으로 문지르며
어둠 속 숱한 날들은 청사로나 엮겠다


문화유산 보물 1호 지정식 -
2016년 10월 21일 저녁 6시
광화문 아트홀에서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09 저녁별 이월란 2008.03.25 161
1808 하다못해 박성춘 2008.03.25 172
1807 방귀의 화장실 박성춘 2008.03.25 366
1806 무서운 여자 이월란 2008.03.26 443
1805 열병 유성룡 2008.03.27 170
1804 그때는 미처 몰랐어요 이시안 2008.03.27 253
1803 사랑의 진실 유성룡 2008.03.28 260
1802 갈등 강민경 2008.03.28 223
1801 노 생의 꿈(帝鄕) 유성룡 2008.03.29 371
1800 노란동산 봄동산 이 시안 2008.04.02 264
1799 창문가득 물오른 봄 이 시안 2008.04.02 366
1798 꽃불 성백군 2008.04.04 145
1797 겸손 성백군 2008.04.04 145
1796 시인을 위한 변명 황숙진 2008.04.05 238
1795 첫눈 (부제: 겨울 나그네) 강민경 2008.04.06 208
1794 푸른 언어 이월란 2008.04.08 232
1793 물 위에 뜬 잠 이월란 2008.04.09 299
1792 이별이 지나간다 이월란 2008.04.10 208
1791 파일, 전송 중 이월란 2008.04.11 255
1790 스페이스 펜 (Space Pen) 이월란 2008.04.13 198
Board Pagination Prev 1 ...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