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16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조견당 3.jpg

 

조견당.jpg

 

국민 문화유산 보물1호, 숨 터 조견당 / 천숙녀


추녀 끝 뭉친 햇살 펼치면 역사의 장(長)
퇴락이 글썽이는 뜰인들 긴 탑돌이
혈통을 안고 누워서 구르는가 꿈꾸는가

천년 꿈 배인 자락 물빛도 다사로워
기왓장 사이사이 잡초로 돋고 지며
이백년 이어온 고택이름 대들보로 세웠다

오뉴월 소쩍 울음 한 웅 큼 쥐고 와서
굽은 산허리에 쏟아놓는 들국 향기
걷다가 뒤돌아봐도 아 여기는 내 삶의 터

어느 해 가뭄엔가 무너진 논밭두렁
꿈꾸듯 일어서서 받쳐 든 하늘가에
우리들 생애를 펼친 주천강의 목울음 소리

가려다 되돌아서 발붙인 산새들아
둥지에 남은 온기 여명으로 풀어내면
조견당 청•적•황•백•홍 이름을 너와 함께 부르리니

분분히 날리던 무성한 말들 가슴팍에 문신하고
동강난 상처마저 손등으로 문지르며
어둠 속 숱한 날들은 청사로나 엮겠다


문화유산 보물 1호 지정식 -
2016년 10월 21일 저녁 6시
광화문 아트홀에서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68 자유의지 박성춘 2010.05.23 750
467 자유전자 II 박성춘 2007.08.25 192
466 자존심 성백군 2012.07.22 68
465 자질한 풀꽃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23 243
464 시조 자하연 팔당공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2 91
463 자화상(自畵像) 유성룡 2005.11.24 203
462 작은 꽃 강민경 2017.11.26 232
461 잔디밭에 저 여린 풀꽃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5.04 175
460 잔설 성백군 2006.03.05 167
459 잔설 강민경 2006.03.11 168
458 잘 박힌 못 성백군 2014.04.03 335
457 잠 못 이룬 밤에 뒤적인 책들 이승하 2008.02.10 530
456 잠 자는 여름 file 윤혜석 2013.08.23 191
455 잠명송(箴銘頌) 유성룡 2007.07.14 316
454 시조 잠시 쉬는 동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5 112
453 잡(雜)의 자유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09 135
452 잡초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7.21 205
451 시조 잡초雜草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5 126
450 장 마 천일칠 2005.01.11 295
449 시조 장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02 112
Board Pagination Prev 1 ... 86 87 88 89 90 91 92 93 94 95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