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안길 / 천숙녀
하얀 고무신 한 켤레 댓돌위에 벗어두고
이순(耳順)의 뒤안길을
둘러보는 걸음 있어
한 생애
거울을 본다
골마지 핀 나를 들여다 본다
뒤안길 / 천숙녀
아득히 먼 / 천숙녀
기다림 / 천숙녀
눈 꽃, 사람 꽃 / 성백군
귀 울림 / 천숙녀
코로나 19 –또 하나의 거울 / 천숙녀
단풍 2
코로나 19 –공존共存 / 천숙녀
청춘은 아직도
나그네 / 필재 김원각
조각 빛 / 성백군
가을나무
조선요朝鮮窯 / 천숙녀
코로나 19 –침묵沈黙 / 천숙녀
마누라가 보험입니다 / 성백군
카페에서 만나는 문우文友들 / 천숙녀
길 / 천숙녀
아스팔트 포장도로 / 성백군
독도-실핏줄 / 천숙녀
산행 / 성백군
자하연 팔당공원 / 천숙녀
김인숙 시인님의 해설중에서-
항상 씩씩하고 너무 고와서 젊은 줄만 알았는데
천 시인도 이제 이순의 뒤 안 길인가보다
김치가 너무 익어 골마지 핀 것처럼 스스로 골마지가 피었다는데
천 시인을 아는 사람은 누구도 동의하지 않을 거다
하지만 겉이 씩씩하다고 속까지 씩씩하겠는가
귀가 순해진다는 이순에는 나를 돌아보기도 하고
댓돌 위에 하얀 고무신이 허투루 보이지 않을 때도 있다
모든 게 자신이 없어지고 여려지는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