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1.03.18 14:27

묻어야지 씨앗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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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jpg

 

묻어야지 씨앗 / 천숙녀

그래 그래 봄이 왔어

뜨겁게 뭔가 돋아

뿌려주는 씨앗들을 맹렬히 삼키잖아

피톨과 핏줄이 모여 요동치고 있잖아

박토에 뿌린 씨앗

꽃 대궁 피워 올리면

두렁마다 볕살 가득 터지는 콩 꼬투리

못자리 끝난 뒤라도 논두렁콩 굴려 넣자


  1. 거울 앞에서 / 천숙녀

  2. ~끝자락, 그다음은 / 성백군

  3. 봄볕 / 천숙녀

  4. 하나 됨

  5. DMZ 비무장 지대 / 천숙녀

  6. 3월의 노래 / 천숙녀

  7. 귀 울림 / 천숙녀

  8. 가고 있네요

  9. 뜨겁게 풀무질 해주는 나래시조, 50년에 / 천숙녀

  10. 지금은 생리불순, 그러나 / 천숙녀

  11. 연(鳶) / 천숙녀

  12. 펼쳐라, 꿈 / 천숙녀

  13. 산행 / 성백군

  14. 침 묵

  15. 묻어야지 씨앗 / 천숙녀

  16. 기도처 / 천숙녀

  17. 나목(裸木) / 천숙녀

  18. 순수

  19. 들풀 . 1 / 천숙녀

  20. 들풀 . 2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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