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1.03.19 14:31

기도처 / 천숙녀

조회 수 7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기도처.jpg

 

기도처 / 천숙녀

 

 

탱자 울타리 건너오며 탱자 가시에 찔린 손

탱자의 노란 빛깔에 눈독들인 탓인가

세워 찌르고 있으니 찔려 곪을 수밖에

 

발밑에서 꾸물거리던 가려움증 번지는 일

길 없던 길, 길 걷더니 제 발등을 찍고 있어

그물에 활착活着한 날 들 오도 가도 못하는 몸

두 눈을 감고서야 내 속이 보이는 길

내 안에 살아있던 잃어버린 것들마저

적과摘果철 솎음질에도 무사히 넘어 왔던

 

내 마음 넓혀 줄 가꾸고 싶은 정원庭園있다

몸을 찢고 오르는 비상飛上의 꿈을 좇아

비바람 피할 거처 두고 기도처에 들어선다


  1. 눈물로 / 천숙녀

  2. 어디쯤 / 천숙녀

  3. 환한 꽃 / 천숙녀

  4. No Image 23Mar
    by 하늘호수
    2021/03/23 by 하늘호수
    in
    Views 61 

    볏 뜯긴 수탉 / 성백군

  5. " 이제 알았어요 " " NOW I KNOW "

  6. 그 길

  7. 들풀 . 2 / 천숙녀

  8. 들풀 . 1 / 천숙녀

  9. 순수

  10. 나목(裸木) / 천숙녀

  11. 기도처 / 천숙녀

  12. 묻어야지 씨앗 / 천숙녀

  13. 침 묵

  14. 산행 / 성백군

  15. 펼쳐라, 꿈 / 천숙녀

  16. 연(鳶) / 천숙녀

  17. 지금은 생리불순, 그러나 / 천숙녀

  18. 뜨겁게 풀무질 해주는 나래시조, 50년에 / 천숙녀

  19. 가고 있네요

  20. 귀 울림 / 천숙녀

Board Pagination Prev 1 ...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