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1.03.19 14:31

기도처 / 천숙녀

조회 수 9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기도처.jpg

 

기도처 / 천숙녀

 

 

탱자 울타리 건너오며 탱자 가시에 찔린 손

탱자의 노란 빛깔에 눈독들인 탓인가

세워 찌르고 있으니 찔려 곪을 수밖에

 

발밑에서 꾸물거리던 가려움증 번지는 일

길 없던 길, 길 걷더니 제 발등을 찍고 있어

그물에 활착活着한 날 들 오도 가도 못하는 몸

두 눈을 감고서야 내 속이 보이는 길

내 안에 살아있던 잃어버린 것들마저

적과摘果철 솎음질에도 무사히 넘어 왔던

 

내 마음 넓혀 줄 가꾸고 싶은 정원庭園있다

몸을 찢고 오르는 비상飛上의 꿈을 좇아

비바람 피할 거처 두고 기도처에 들어선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30 시조 거울 앞에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09 130
629 ~끝자락, 그다음은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03.10 167
628 시조 봄볕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0 182
627 하나 됨 2 young kim 2021.03.10 149
626 시조 DMZ 비무장 지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1 149
625 시조 3월의 노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2 83
624 시조 귀 울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3 95
623 가고 있네요 2 泌縡 2021.03.14 136
622 시조 뜨겁게 풀무질 해주는 나래시조, 50년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4 199
621 시조 지금은 생리불순, 그러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5 129
620 시조 연(鳶)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3.16 137
619 시조 펼쳐라, 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7 190
618 산행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03.17 98
617 침 묵 1 young kim 2021.03.18 135
616 시조 묻어야지 씨앗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8 122
» 시조 기도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9 97
614 시조 나목(裸木)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3.20 92
613 순수 1 young kim 2021.03.20 155
612 시조 들풀 . 1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3.21 294
611 시조 들풀 . 2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22 97
Board Pagination Prev 1 ...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