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1.04.05 14:09

뼈마디들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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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 마디들.jpg

 

뼈마디들 / 천숙녀

 

뼛속 깊이 파고드는 냉기를 밀어내며

시간의 레일 위를 쉼 없이 달려왔다

밤마다 푯대를 찾는 애절함 만나면서

너른 바다 품속이 간절히 필요한 때

앞치마 눈빛 속에 평온의 뜰 펼쳐들고

혹한을 견뎌낸 땅거죽 촉 하나를 틔웠다

어둠을 오르던 걸음 구리 빛 근육 불끈 세워

북적대는 세상 속 움츠린 희망 건져 올린

주름진 뼈마디들의 애쓴 문양이 아프다


  1. 불끈 솟아도 / 천숙녀

  2. 목련 지는 밤 / 천숙녀

  3. 고맙다. ‘미쳤다’는 이 말 / 성백군

  4. 야윈 몸 / 천숙녀

  5. 뼛속 깊이 파고드는 / 천숙녀

  6. 처진 어깨 / 천숙녀

  7. 맨발 / 천숙녀

  8. 뼈마디들 / 천숙녀

  9. Prayer ( 기 도 ) / young kim

  10. 청소 / 천숙녀

  11. 아침 / 천숙녀

  12. 시詩 한편 / 천숙녀

  13. 민들레 홀씨 / 천숙녀

  14. 한민족독도사관 연구소 / 천숙녀

  15. 눈[目]길 / 성백군

  16. 평 안

  17. 다시한번 / 천숙녀

  18. 말의 맛 / 천숙녀

  19. 연정(戀情) / 천숙녀

  20. 텍사스 블루바넷 영상시 / 박영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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