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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듬지 나뭇잎처럼 / 성백군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정자나무 우듬지는

햇빛 들면

반짝반짝 빛나고

바람 불면 팔랑팔랑 춤을 춥니다

 

잎들은

하늘만 바라보아서

생이 가벼워지고

삶에 신명이 지피나 봅니다

 

우리도 저 나뭇잎처럼

위를 바라보면 살기가 쉬워질 텐데

발이 땅을 딛고 있으니

자꾸 아래를 보게 됩니다

 

더 늙기 전에

죽어 흙이 되기 전에

잎들이 몸을 뒤집는 것처럼 우리도 마음을 뒤집어 보자

팔랑팔랑 춤을 추며

반짝반짝 빛을 따라 승천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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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11 시조 이제 서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4 201
» 우듬지 나뭇잎처럼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4.14 141
1709 시조 안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3 132
1708 시조 결(結)을 위해서라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2 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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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8 시조 청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4 121
1697 시조 아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3 95
1696 시조 시詩 한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2 105
1695 시조 민들레 홀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1 102
1694 시조 한민족독도사관 연구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31 234
1693 눈[目]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3.31 170
1692 평 안 1 young kim 2021.03.30 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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