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1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우듬지 나뭇잎처럼 / 성백군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정자나무 우듬지는

햇빛 들면

반짝반짝 빛나고

바람 불면 팔랑팔랑 춤을 춥니다

 

잎들은

하늘만 바라보아서

생이 가벼워지고

삶에 신명이 지피나 봅니다

 

우리도 저 나뭇잎처럼

위를 바라보면 살기가 쉬워질 텐데

발이 땅을 딛고 있으니

자꾸 아래를 보게 됩니다

 

더 늙기 전에

죽어 흙이 되기 전에

잎들이 몸을 뒤집는 것처럼 우리도 마음을 뒤집어 보자

팔랑팔랑 춤을 추며

반짝반짝 빛을 따라 승천해 봅시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07 비와 외로움 강민경 2018.12.22 270
606 인연이란 김사빈 2012.03.04 272
605 지는 꽃잎들이 강민경 2016.03.26 272
604 신아(新芽)퇴고 유성룡 2006.03.03 273
603 겨울 바람과 가랑비 강민경 2006.01.13 275
602 가을의 승화(昇華) 강민경 2013.11.02 275
601 나 팔 꽃 천일칠 2004.12.30 276
600 물의 식욕 성백군 2013.11.03 276
599 봄 볕 천일칠 2005.01.31 277
598 날지못한 새는 울지도 못한다 강민경 2008.10.12 277
597 일 분 전 새벽 세시 박성춘 2009.01.24 277
596 수필 감사 조건 savinakim 2013.12.25 277
595 담쟁이에 길을 묻다 성백군 2014.12.30 277
594 수필 세상의 반(半)이 ‘수그리’고 산다? son,yongsang 2016.02.14 277
593 얌체 기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12 277
592 그 살과 피 채영선 2017.10.10 277
591 펩씨와 도토리 김사빈 2005.10.18 278
590 헬로윈 (Halloween) 박성춘 2011.11.02 278
589 선잠 깬 날씨 강민경 2013.02.13 278
588 수필 Here Comes South Korea / 달리기 수필 박영숙영 2016.04.29 278
Board Pagination Prev 1 ...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