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1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우듬지 나뭇잎처럼 / 성백군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정자나무 우듬지는

햇빛 들면

반짝반짝 빛나고

바람 불면 팔랑팔랑 춤을 춥니다

 

잎들은

하늘만 바라보아서

생이 가벼워지고

삶에 신명이 지피나 봅니다

 

우리도 저 나뭇잎처럼

위를 바라보면 살기가 쉬워질 텐데

발이 땅을 딛고 있으니

자꾸 아래를 보게 됩니다

 

더 늙기 전에

죽어 흙이 되기 전에

잎들이 몸을 뒤집는 것처럼 우리도 마음을 뒤집어 보자

팔랑팔랑 춤을 추며

반짝반짝 빛을 따라 승천해 봅시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25 너를 보면 강민경 2014.07.28 289
1724 유성룡 2006.03.28 288
1723 천년을 나의 사랑과 함께 유성룡 2007.02.03 288
1722 (동영상 시) 선창에서 At Fishing Dock 차신재 2016.04.29 288
1721 새해에는 / 임영준 박미성 2006.01.03 287
1720 별천지 하늘호수 2017.12.12 287
1719 빈말이지만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1.05 287
1718 코리아타운. (1) 황숙진 2007.08.30 285
1717 등산의 풍광 김사비나 2013.04.05 285
1716 유월의 향기 강민경 2015.06.20 285
1715 12월의 결단 강민경 2014.12.16 284
1714 풀 잎 사 랑 성백군 2005.06.18 283
1713 삶이 이토록 무지근할 때엔 최대수 2006.02.17 283
1712 담쟁이넝쿨 성백군 2013.04.13 283
1711 일곱 살의 남동생 김사빈 2008.06.05 283
1710 이슬의 눈 강민경 2013.08.01 283
1709 요단 강을 건너는 개미 성백군 2014.04.12 283
1708 7월의 향기 강민경 2014.07.15 283
1707 수필 수레바퀴 사랑-김영강 오연희 2016.03.09 283
1706 길 위의 샤워트리 낙화 하늘호수 2015.08.30 283
Board Pagination Prev 1 ...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