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1.05.02 15:43

자하연 팔당공원 / 천숙녀

조회 수 7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최봉자.jpg

 

자하연 팔당공원 / 천숙녀

 

 

마음 가는 곳 따라 걸음 걷고 싶은 날

가려운 곳 긁어주던 그 손길 그리워져

달렸다 자하연 팔당 공원묘지 추모공원에

 

 

주님의 은혜가 내게 차고 넘쳤나이다

1917122일생 19941129일 소천

어머니 최봉자의 묘 결빙結氷 녹여 주셨다

 

 

어머니 떠나신지 이십 오년 지난세월

단 한시도 잊은 날 없어 늘 곁에 머무시며

휘모리 뛰던 가슴도 꾹 눌러 도닥여 주신

 

 

엉클진 마음 밭에 촉진제를 뿌려주고

몸 눕히는 강줄기로 혀끝의 독을 풀어

생채기 남긴 가슴을 말갛게 우려 주시던

 

 

내 삶이 각박하여 결삭아 무너질 때

어머니 묘소 앞에 옥죄던 손 풀고 나면

물관에 눈 귀 씻듯이 늦가을이 여물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7 시조 코로나 19 -아침 햇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5 76
166 방파제 성백군 2008.01.06 75
165 시조 민들레 홀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1 75
164 11월에 핀 히비스커스 (Hibiscus) / 김원각 泌縡 2020.11.26 75
163 산행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03.17 75
162 시조 독도-문패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23 75
161 지음 1 유진왕 2021.08.09 75
160 국수쟁이들 1 file 유진왕 2021.08.11 75
159 단풍 2 이월란 2008.04.15 74
158 시조 독도-실핏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9 74
» 시조 자하연 팔당공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2 74
156 낚시꾼의 변 1 유진왕 2021.07.31 74
155 마누라가 보험입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9.07 74
154 시조 코로나 19 –공존共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3 73
153 청춘은 아직도 강민경 2019.08.06 73
152 나그네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9.14 73
151 조각 빛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4.01.30 73
150 가을나무 정용진 2021.02.11 73
149 시조 조선요朝鮮窯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3 73
148 시조 카페에서 만나는 문우文友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6 73
Board Pagination Prev 1 ...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