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사진 / 천숙녀
풀벌레 날아와 앉는 대청마루
왕골 돗자리에 뒹굴던 아이야
하늘을 안고 뒹굴던 바지랑대 보았니
때로는 촉촉한 이슬에 젖어
달빛 찾아 헤매는 월견초 꽃술을 보았니
빗자루 자국에 누워 별을 헤던 눈망울이며
박꽃이 피다 말고 가슴 여민 옷고름에
내 유년 팔랑개비 비에 젖은 모습 보았니
빛바랜 앨범 속에서 웃고 있는 아이야
흑백사진 / 천숙녀
풀벌레 날아와 앉는 대청마루
왕골 돗자리에 뒹굴던 아이야
하늘을 안고 뒹굴던 바지랑대 보았니
때로는 촉촉한 이슬에 젖어
달빛 찾아 헤매는 월견초 꽃술을 보았니
빗자루 자국에 누워 별을 헤던 눈망울이며
박꽃이 피다 말고 가슴 여민 옷고름에
내 유년 팔랑개비 비에 젖은 모습 보았니
빛바랜 앨범 속에서 웃고 있는 아이야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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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2 | 풍차의 애중(愛重) | 강민경 | 2013.04.26 | 282 | |
1701 | 이슬의 눈 | 강민경 | 2013.08.01 | 282 | |
1700 | 시 | 감나무 같은 사람 | 김사빈 | 2014.06.14 | 282 |
1699 | 시 | 구로동 재래시장 매미들 2 | 하늘호수 | 2016.10.20 | 282 |
1698 | 시 | 이국의 추석 달 | 하늘호수 | 2017.10.07 | 2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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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6 | 시 | 구름의 속성 | 강민경 | 2017.04.13 | 281 |
1695 | 시 | 엉덩이 뾰두라지 난다는데 1 | 유진왕 | 2021.07.18 | 2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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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1 | 시 | 2014년 갑오년(甲午年) 새해 아침에 | 이일영 | 2013.12.26 | 280 |
1690 | 시 | 가을비 | 하늘호수 | 2017.10.22 | 280 |
1689 | 시 | 이러다간 재만 남겠다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18.02.04 | 280 |
1688 | 시 | 딸아! -교복을 다리며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5.26 | 280 |
» | 시조 | 흑백사진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5.05 | 280 |
1686 | 꽃잎의 항변 | 천일칠 | 2005.02.28 | 27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