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20 16:36

어머니 / 천숙녀

조회 수 15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아카시아 1.png

 

 

어머니 / 천숙녀


 

 

 

어머니 당신은

가슴 밑바닥에 고여 있는 원천源泉

마셔도 마셔대도 마르지 않는 샘물입니다

 

 

부엌문 뒤뜰 장독대에서

정한 수 떠 놓고 빌고 계시던 당신

기도하는 모습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슬 머금은 새벽별 이고

들길로 나가시어 온종일 논 밭 일

달을 안고 돌아오는 길엔 파김치 였습니다

힘겨운 인고忍苦의 모습으로 각인되어 있는

당신의 한 생애生涯

 

 

자식을 위하여

사랑의 풀 끼를 마르지 않도록

칠해 주셨던 어머니

아카시아 꽃처럼 향기로운

사랑의 빛깔로 남아 있습니다

 

 

오월의 싱그러운 초록빛 향기 되어

가슴깊이 자리하여 살아 계신

어머니

 

 

당신을 향한 이 그리움

노을에 풀어 물들이리까

바다에 풀어 파도치리까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어머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0 154
1750 시조 점촌역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9 232
1749 시조 일주문一柱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8 175
1748 세상 감옥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5.18 108
1747 시조 내 시詩는 -장미 한송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7 173
1746 시조 내 시詩는 -파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6 119
1745 시조 내 시詩는 -기름 한 방울 / 천숙녀 2 file 독도시인 2021.05.15 126
1744 시조 내 시詩는 -봄비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4 212
1743 시조 내 시詩는 -바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3 129
1742 시조 내 시詩는 -여행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2 163
1741 별천지(別天地)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5.11 96
1740 시조 내 시詩는 -독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1 142
1739 시조 내 시詩는 -삶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0 131
1738 시조 내 시詩는 -그리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9 89
1737 시조 내 시詩는 -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8 93
1736 시조 내 시詩는 -아무도 모르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7 140
1735 시조 깊은 계절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6 132
1734 시조 흑백사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5 315
1733 시조 2021년 5월 5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4 117
1732 시조 환절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3 150
Board Pagination Prev 1 ...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