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20 16:36

어머니 / 천숙녀

조회 수 13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아카시아 1.png

 

 

어머니 / 천숙녀


 

 

 

어머니 당신은

가슴 밑바닥에 고여 있는 원천源泉

마셔도 마셔대도 마르지 않는 샘물입니다

 

 

부엌문 뒤뜰 장독대에서

정한 수 떠 놓고 빌고 계시던 당신

기도하는 모습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슬 머금은 새벽별 이고

들길로 나가시어 온종일 논 밭 일

달을 안고 돌아오는 길엔 파김치 였습니다

힘겨운 인고忍苦의 모습으로 각인되어 있는

당신의 한 생애生涯

 

 

자식을 위하여

사랑의 풀 끼를 마르지 않도록

칠해 주셨던 어머니

아카시아 꽃처럼 향기로운

사랑의 빛깔로 남아 있습니다

 

 

오월의 싱그러운 초록빛 향기 되어

가슴깊이 자리하여 살아 계신

어머니

 

 

당신을 향한 이 그리움

노을에 풀어 물들이리까

바다에 풀어 파도치리까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89 ,혼자 라는것 강민경 2009.05.26 690
1688 사목(死木)에는 성백군 2009.06.19 611
1687 암 (癌) 박성춘 2009.06.23 572
1686 두 세상의 차이 박성춘 2009.07.05 640
1685 동그라미 성백군 2009.07.07 611
1684 누가 뭐라해도 강민경 2009.07.07 660
1683 눈 안에 든 별 성백군 2009.07.31 883
1682 조국땅을 그리며 박성춘 2009.08.02 630
1681 빛이 되고픈 소망에 강민경 2009.08.03 653
1680 김대중 선생님을 추모하며 황숙진 2009.08.18 943
1679 , 는개 그치네 강민경 2009.08.20 839
1678 몽유병 쏘나타 오영근 2009.08.25 838
1677 규보跬步 유성룡 2009.09.14 783
1676 어느 시인의 행적 유성룡 2009.09.17 681
1675 김천화장장 화부 아저씨 이승하 2009.09.17 1312
1674 어느 정신분열 환자의 망상 박성춘 2009.09.21 752
1673 밤에 쓰는 詩 박성춘 2009.09.21 666
1672 길(道) 김용빈 2009.09.23 711
1671 노벨문학상 유감 황숙진 2009.10.11 1082
1670 체험적 시론ㅡ공포와 전율의 세계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이승하 2009.10.14 1062
Board Pagination Prev 1 ...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