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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풀향기야.jpg

 

달빛 휘감아 피어나는 들풀향기 / 천숙녀


우리 사는 지구촌 여기 살다가 떠나는 풀잎들
얼마나 즐거웠을까 슬픈 일인들 또 얼마나 겪었을까
하늘은 알고 있겠지
바다도 알고 땅도 알거야

어느 날 서성이다가 돌아오는 오솔길
만삭의 환한 얼굴 출렁이는 둥근 달
초여름 바람결에 춤추며
달빛 휘감아 피어나는 들풀향기

우리 같이 사는 동안 서로를 사랑하다
먼 길 떠날 때까지 목숨 값 다 할 수 있으려
태워라 움직이는 몸짓
내 길로 가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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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4 낙화의 품격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6.08 82
1773 시조 그대를 만나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08 133
» 시조 달빛 휘감아 피어나는 들풀향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07 228
1771 시조 풀잎이 되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06 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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