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1.06.16 12:15

어느 초야(初夜)에게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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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는 초야에게.png

 

어느 초야(初夜)에게 / 천숙녀


산허리를 휘어 감던 바람 한 줄기
푸른빛 두르고 새로운 세상을 여는 날
일제히
깨어나는 숲
쏟아져 내리는 길 길찬 햇살


둥근 지구 한반도에 태어나 함께 하는 이
시린 영혼 덮어 줄 사랑여기 있음에
밤하늘
매달린 별처럼
마디마디 얘기꽃 풀어 놓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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