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空 / 천숙녀
깨어진 화분에도 고추모종 심어놓고
지지대를 세운 뒤 흙손을 털어내며
돌아서 걷는 걸음에게 눈물을 들킨다
움켜 쥔 손 가득해 등짐이 무거운가
숨 멎는 그날에는 이 모두가 족쇄인데
푸성귀 한 소쿠리를 말간 물에 씻어냈다
공空 / 천숙녀
깨어진 화분에도 고추모종 심어놓고
지지대를 세운 뒤 흙손을 털어내며
돌아서 걷는 걸음에게 눈물을 들킨다
움켜 쥔 손 가득해 등짐이 무거운가
숨 멎는 그날에는 이 모두가 족쇄인데
푸성귀 한 소쿠리를 말간 물에 씻어냈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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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7 | 시조 | 먼-그리움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1.23 | 108 |
1806 | 어떤 진단서 | 이월란 | 2008.04.16 | 109 | |
1805 | 내비게이터 | 성백군 | 2013.06.26 | 109 | |
1804 | 시 | 白서(白書) 가슴에 품다 | 강민경 | 2017.02.16 | 109 |
1803 | 시 | 기성복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4.09 | 109 |
1802 | 시 | 9월이 | 강민경 | 2015.09.15 | 109 |
1801 | 시조 | 터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4.19 | 109 |
1800 | 시 | 짝사랑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11.13 | 109 |
1799 | 시 | 난해시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6.18 | 109 |
1798 | 시 | 나목에 핀 꽃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1.01.13 | 109 |
1797 | 시조 | 국민 문화유산 보물1호, 숨 터 조견당 / 천숙녀 1 | 독도시인 | 2021.02.16 | 109 |
1796 | 시 | 늦깎이 1 | 유진왕 | 2021.07.29 | 109 |
1795 | 시조 | 코로나 19 -향기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8.20 | 109 |
1794 | 시조 | 설날 아침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01 | 109 |
1793 | 시조 |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 | 독도시인 | 2022.02.27 | 109 |
1792 | 시 | 천국 입성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7.20 | 109 |
1791 | 시 | 세상, 황토물이 분탕을 친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1.24 | 109 |
1790 | 방파제 | 강민경 | 2007.03.19 | 110 | |
1789 | 사랑 4 | 이월란 | 2008.03.02 | 110 | |
1788 | 시조 | 짓밟히더니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6.30 | 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