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1.06.28 14:16

덫 / 천숙녀

조회 수 13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덫.jpg

 

덫 / 천숙녀


어둠속에 우두커니 한밤을 앉아있다
온 몸 발갛게 물들인 끈질긴 추적의 덫
묵묵히 하루를 바쳤다 기도가 되는 열 손가락

소용돌이 회오리바람 내게로 와 멈춘 사월
눈을 뜨고 걷지만 허공에 붕붕 떠다니고
얼굴이 파랗게 질려 고개 숙이는 저녁 길

의미 없이 방류放流했던 지나간 시간들이
가슴에 인두질하며 잠들지 못하는 밤
이제는 젖은 아픔 겹겹이 덮고 싶다

젖어있는 것들 거두어 말려가며
번뜩이는 삶의 순간 뛰는가슴 기다리며
무료히 숨 멎는 연습을 푸른 돛대로 세운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08 추태 강민경 2012.03.21 118
1807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08 118
1806 풀잎의 연가 강민경 2019.01.18 118
1805 시조 봄볕 -하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07 118
1804 가을, 물들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1.10 118
1803 시조 건강한 인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4 118
1802 시조 말의 맛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29 118
1801 시조 <저울로 달 수 없는 묵직한 선물> / 민병찬 file 독도시인 2021.06.11 118
1800 시조 코로나 19 –서울 하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7 118
1799 시조 코로나 19- 가을 오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9 118
1798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06 118
1797 사람 잡는 폭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7.25 118
1796 人生 황숙진 2007.12.01 119
1795 밤 과 등불 강민경 2008.04.30 119
1794 산동네는 별 나라/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03 119
1793 가을 묵상/강민경 강민경 2020.10.06 119
1792 시조 독도 너를 떠올리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0 119
1791 시조 산수유 피던 날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06 119
1790 시조 꽃등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5 119
1789 시조 독도 -춤사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21 119
Board Pagination Prev 1 ...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