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1.07.09 17:05

묵정밭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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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정밭.jpg

 

묵정밭 / 천숙녀

 
옹벽擁壁도 금이 갔고 집은 반쯤 기울어져
내부수리에 들어간 녹아 난 가슴이다
아픈 곳 제대로 짚어도 거푸집 차양 치고

어둠의 덫을 열어 몇 점 얼룩만 남겨지길
새 터에 집 짓는 일, 화전민 터 찾아 나선
뒤꿈치 발 시리다고 앙탈부리는 나를 본다

내려놓고 비운 삶 어둠을 걷고 나와
아픈 내부 지켜보다 빈 가지로 올랐지만
목숨은 어디에서나 용수철로 사는 거다

갈퀴 손 훈장으로 햇빛으로 쏟아진 날
묵정밭 일구어서 씨 뿌리고 모종하자
바람도 멈춘 시간 깨워 태엽을 감아준다


  1. 변곡점

  2. 복숭아 거시기

  3. 잠시 쉬는 동안 / 천숙녀

  4. 천국 방언

  5. 미얀마

  6. 넝쿨손이 울타리를 만날 때 / 천숙녀

  7. 크리스마스 선물

  8. 꽃보다 체리

  9. 미개한 집착

  10. 고향 흉내

  11. 물거울 / 성백군

  12. 노래 / 천숙녀

  13. 가슴은 / 천숙녀

  14. 열림 / 천숙녀

  15. 간간이 / 천숙녀

  16. <제30회 나래시조문학상 심사평>

  17. 묵정밭 / 천숙녀

  18. 고백 / 천숙녀

  19. 봄볕 -하나 / 천숙녀

  20. 야생화 이름 부르기 / 성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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