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108
어제:
3,657
전체:
16,510,957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21.07.13 16:47

물거울 / 성백군

하늘호수
조회 수 123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물거울 / 성백군

                                                                                           

 

길바닥이나 연못이나

어디든지 물이 고인 곳이면

하늘 바라보고 누운 거울이 있습니다

 

속을 다 비우고

고요히 엎드려 있는 물속에는

산도 있고 마을도 있고

밤이면 달님이 찾아와 놀기도 하고

작지마는

저보다 큰 것들을 품고

조금도 힘들어하지 않는 넉넉함이 있습니다

 

어쩌다 비바람 몰아치는 날이면

제 안에 든 것들을 보호하느라

온몸으로 주름살 늘이지만, 결코

깨어질 일 없는 것은

 

물에는

제 그림은 없고

바깥 그림들을 허심(虛心)하게

드리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Comments '1'
  • ?
    독도시인 2021.07.14 11:13
    물에는
    제 그림은 없고
    바깥 그림들을 허심(虛心)하게
    드리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좋은 작품 만나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댓글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49 마흔을 바라보며 박성춘 2010.05.21 822
1648 자유의지 박성춘 2010.05.23 750
1647 시인의 가슴 유성룡 2010.06.12 881
1646 모닥불도 처음엔 강민경 2010.06.15 890
1645 그 문 (The Gate) 박성춘 2010.06.22 815
1644 미당 문학관을 다녀 오면서 file 김사빈 2010.06.23 1086
1643 땅과 하늘이 마주 보는 비밀을 강민경 2010.07.06 1002
1642 리태근 수필집 작품해설 김우영 2010.07.11 1342
1641 숙제 박성춘 2010.07.20 833
1640 잊혀지지 않은 사람들 박동수 2010.07.26 1063
1639 공수표로 온것 아니다 강민경 2010.07.31 853
1638 연이어 터지는 바람 성백군 2010.08.22 980
1637 불러봐도 울어봐도 못 오실 어머니 이승하 2010.08.26 1554
1636 디베랴 해변 박동수 2010.08.27 919
1635 코메리칸의 뒤안길 / 꽁트 3제 son,yongsang 2010.08.29 1152
1634 티끌만 한 내안의 말씀 강민경 2010.09.01 889
1633 맥주 박성춘 2010.10.01 809
1632 바다로 떠난 여인들 황숙진 2010.10.03 887
1631 밤하늘의 별이었는가 강민경 2010.10.06 926
1630 살아 가면서 박성춘 2010.10.22 788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 114 Next
/ 114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