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13 17:45

미개한 집착

조회 수 192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미개한 집착 >

 

 

너를 사랑한다는 것, 그것은

너도 나를 사랑한다는 것을 전제한 것

이제가 됐든 언젠가가 됐든

무조건 널 영원히 사랑하는 이는 역사에 없었으니까

정신이 온전한 사람인 다음에야

 

허면 집착이란 미개한 것인가

사랑이라는 포장을 두른 다음에도

너는 내 소유라는 잘못된 관념에서 발로된

내가 널 통치할 수 있다는 망상이 낳은

부끄러운 모습인가

 

명성은 얻을 수 있는 것인지

재산이라는 것은 쌓을 수 있는 것인지

인품은 정말 고아해 질 수 있는 것인지

이것은 아예 가소로운 이야기인가

자아의 한계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 

나의 또 다른 미개한 집착인가

 

나는 그대에게 고상한 사랑을 쏟고 있는 줄 알았네

정말로 명성이라는 것이 있는 줄로 알았고

내 소유라는 것을 쌓고 부유해 질 수 있는 줄로 알았네

그리고 우아한 품격은 

마침내 이를 수 있는 어떤 것인 줄로 알았구먼

어느 한 시점

어처구니없는 그 한계를 직면하기 전까지는

 

허면 이 모든 것들은

미개한 집착의 다른 이름들인지

현자에게 묻고 싶소

  • ?
    독도시인 2021.07.14 11:12
    나는 그대에게 고상한 사랑을 쏟고 있는 줄 알았네
    정말로 명성이라는 것이 있는 줄로 알았고
    내 소유라는 것을 쌓고 부유해 질 수 있는 줄로 알았네
    그리고 우아한 품격은
    마침내 이를 수 있는 어떤 것인 줄로 알았구먼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31 엉덩이 뾰두라지 난다는데 1 file 유진왕 2021.07.18 297
1830 토순이 1 유진왕 2021.07.18 176
1829 독도의용수비대원 33인의 아버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7 219
1828 건투를 비네 1 유진왕 2021.07.17 249
1827 그저 경외로울 뿐 1 file 유진왕 2021.07.17 89
1826 시조 그-먼 돌섬에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6 180
1825 변곡점 1 file 유진왕 2021.07.16 147
1824 복숭아 거시기 1 유진왕 2021.07.16 110
1823 시조 잠시 쉬는 동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5 122
1822 천국 방언 1 유진왕 2021.07.15 180
1821 미얀마 1 file 유진왕 2021.07.15 113
1820 시조 넝쿨손이 울타리를 만날 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4 176
1819 크리스마스 선물 1 file 유진왕 2021.07.14 143
1818 꽃보다 체리 1 file 유진왕 2021.07.14 270
» 미개한 집착 1 유진왕 2021.07.13 192
1816 고향 흉내 1 유진왕 2021.07.13 103
1815 물거울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7.13 158
1814 시조 노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3 158
1813 시조 가슴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2 163
1812 시조 열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1 94
Board Pagination Prev 1 ...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