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13 17:45

미개한 집착

조회 수 167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미개한 집착 >

 

 

너를 사랑한다는 것, 그것은

너도 나를 사랑한다는 것을 전제한 것

이제가 됐든 언젠가가 됐든

무조건 널 영원히 사랑하는 이는 역사에 없었으니까

정신이 온전한 사람인 다음에야

 

허면 집착이란 미개한 것인가

사랑이라는 포장을 두른 다음에도

너는 내 소유라는 잘못된 관념에서 발로된

내가 널 통치할 수 있다는 망상이 낳은

부끄러운 모습인가

 

명성은 얻을 수 있는 것인지

재산이라는 것은 쌓을 수 있는 것인지

인품은 정말 고아해 질 수 있는 것인지

이것은 아예 가소로운 이야기인가

자아의 한계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 

나의 또 다른 미개한 집착인가

 

나는 그대에게 고상한 사랑을 쏟고 있는 줄 알았네

정말로 명성이라는 것이 있는 줄로 알았고

내 소유라는 것을 쌓고 부유해 질 수 있는 줄로 알았네

그리고 우아한 품격은 

마침내 이를 수 있는 어떤 것인 줄로 알았구먼

어느 한 시점

어처구니없는 그 한계를 직면하기 전까지는

 

허면 이 모든 것들은

미개한 집착의 다른 이름들인지

현자에게 묻고 싶소

  • ?
    독도시인 2021.07.14 11:12
    나는 그대에게 고상한 사랑을 쏟고 있는 줄 알았네
    정말로 명성이라는 것이 있는 줄로 알았고
    내 소유라는 것을 쌓고 부유해 질 수 있는 줄로 알았네
    그리고 우아한 품격은
    마침내 이를 수 있는 어떤 것인 줄로 알았구먼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66 獨志家 유성룡 2008.03.08 129
465 흔들리는 집 이월란 2008.03.06 199
464 병상언어 이월란 2008.03.05 122
463 바닷가 검은 바윗돌 강민경 2008.03.04 233
462 날아다니는 길 이월란 2008.03.04 208
461 이월란 2008.03.03 158
460 詩똥 이월란 2008.03.09 326
459 자연과 인간의 원형적 모습에 대한 향수 박영호 2008.03.03 643
458 사랑 4 이월란 2008.03.02 109
457 강설(降雪) 성백군 2008.03.01 89
456 하늘을 바라보면 손영주 2008.02.28 225
455 대지 유성룡 2008.02.28 235
454 그대! 꿈을 꾸듯 손영주 2008.02.28 383
453 질투 이월란 2008.02.27 96
452 바람아 유성룡 2008.02.28 107
451 팥죽 이월란 2008.02.28 193
450 죽고 싶도록 유성룡 2008.02.27 205
449 광녀(狂女) 이월란 2008.02.26 161
448 유성룡 2008.02.26 413
447 패디큐어 (Pedicure) 이월란 2008.02.25 335
Board Pagination Prev 1 ... 86 87 88 89 90 91 92 93 94 95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