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쉬는 동안 / 천숙녀
탄력 잃은 어깨가 공원 벤치에 앉아 있다
낯 두꺼운 구름이 의자를 갉고 있다
한나절 문신으로 남아 몇 배는 더 부풀려지고
소나기 한 줄기 뿌리고 지나갔다
얼룩 묻은 발자국들 흙 묻은 손 씻겨놓고
은하銀河가 은하銀河를 뚫고
출렁이며 지나갔다
잠시 쉬는 동안 / 천숙녀
탄력 잃은 어깨가 공원 벤치에 앉아 있다
낯 두꺼운 구름이 의자를 갉고 있다
한나절 문신으로 남아 몇 배는 더 부풀려지고
소나기 한 줄기 뿌리고 지나갔다
얼룩 묻은 발자국들 흙 묻은 손 씻겨놓고
은하銀河가 은하銀河를 뚫고
출렁이며 지나갔다
엉덩이 뾰두라지 난다는데
토순이
독도의용수비대원 33인의 아버지 / 천숙녀
건투를 비네
그저 경외로울 뿐
그-먼 돌섬에는 / 천숙녀
변곡점
복숭아 거시기
잠시 쉬는 동안 / 천숙녀
천국 방언
미얀마
넝쿨손이 울타리를 만날 때 / 천숙녀
크리스마스 선물
꽃보다 체리
미개한 집착
고향 흉내
물거울 / 성백군
노래 / 천숙녀
가슴은 / 천숙녀
열림 / 천숙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