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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5 12:21

잠시 쉬는 동안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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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쉬ㅡㄴ 동안.jpg

 

잠시 쉬는 동안 / 천숙녀


탄력 잃은 어깨가 공원 벤치에 앉아 있다

낯 두꺼운 구름이 의자를 갉고 있다

한나절 문신으로 남아 몇 배는 더 부풀려지고

소나기 한 줄기 뿌리고 지나갔다

얼룩 묻은 발자국들 흙 묻은 손 씻겨놓고

은하銀河가 은하銀河를 뚫고

출렁이며 지나갔다


  1. 그저 경외로울 뿐

  2. 그-먼 돌섬에는 / 천숙녀

  3. 변곡점

  4. 복숭아 거시기

  5. 잠시 쉬는 동안 / 천숙녀

  6. 천국 방언

  7. 미얀마

  8. 넝쿨손이 울타리를 만날 때 / 천숙녀

  9. 크리스마스 선물

  10. 꽃보다 체리

  11. 미개한 집착

  12. 고향 흉내

  13. 물거울 / 성백군

  14. 노래 / 천숙녀

  15. 가슴은 / 천숙녀

  16. 열림 / 천숙녀

  17. 간간이 / 천숙녀

  18. <제30회 나래시조문학상 심사평>

  19. 묵정밭 / 천숙녀

  20. 고백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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