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1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최종덕 옹.jpg

 

영원한 독도인 “최종덕”옹 / 천숙녀


“내 집이 그립구나, 독도가 그립구나”
짙푸른 동해 가르며 해돋이로 오십니다
환한 빛 영접하려고 빗장을 엽니다

돌이 부서지며 모래가 된 역사의 날
한반도 지켜온 살붙이 쓰담으며
왜구의 탐욕 망발에 혈압 올라 쓰러지며

쇠기둥 박으며 걸어주신 문패는
독도를 지키라는 숙제의 말씀
한없는 물굽이 속에서 포말로 스칩니다

돌 하나 다칠까 신발까지 벗어들고
별빛 바람 몸 부비며 움막집을 지었어요
역사의 징금 다리 되어 생명 선(線) 이어가는

섬의 구석 돌아보며 “물골” 샘물 찾아내고
물골로 오르는 988계단 만들면서
죽지엔 너덜너덜한 피고름이 흘렀습니다

동도와 서도사이 강철선을 설치하고
실선을 귀에 걸어 전화개통 시키던 날
덕골집 아랫목 구들은 뜨끈뜨끈 달았습니다

덮쳐왔던 파도 앞에 투지력이 잘렸어도
외로운 바위벽에 들꽃을 심으시며
큼직한 한반도의 댓돌 목숨 걸어 지키셨습니다

카랑한 목청을 동해 바다에 풀어놓고
이 땅의 얼이 되어 한반도의 혼(魂)이 되어
백두의 큰 줄기 되어 힘차게 서 계십니다

*덕골 / 현재의 어민숙소를 최종덕옹은 덕골이라고 불렀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50 금단의 열매 1 유진왕 2021.07.25 231
1849 시조 독도 -울타리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24 78
1848 피마자 1 유진왕 2021.07.24 171
1847 소소한 일상이 그립고 1 유진왕 2021.07.24 149
1846 시조 독도-문패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23 105
1845 시조 독도 -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22 178
1844 소음 공해 1 유진왕 2021.07.22 158
1843 참회 1 유진왕 2021.07.22 91
1842 시조 독도 -춤사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21 136
1841 신선이 따로 있나 1 유진왕 2021.07.21 230
1840 먼저 와 있네 1 유진왕 2021.07.21 92
1839 엘리베이터(ELEVATOR) 번지수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7.20 157
1838 시조 독도 -청 댓잎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20 130
1837 매실차 1 유진왕 2021.07.20 174
1836 그거면 되는데 1 유진왕 2021.07.20 244
1835 시조 독도-실핏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9 119
1834 출출하거든 건너들 오시게 1 file 유진왕 2021.07.19 199
1833 거 참 좋다 1 file 유진왕 2021.07.19 118
» 시조 영원한 독도인 “최종덕”옹 / 천숙녀 독도시인 2021.07.18 114
1831 엉덩이 뾰두라지 난다는데 1 file 유진왕 2021.07.18 297
Board Pagination Prev 1 ...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