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6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최종덕 옹.jpg

 

영원한 독도인 “최종덕”옹 / 천숙녀


“내 집이 그립구나, 독도가 그립구나”
짙푸른 동해 가르며 해돋이로 오십니다
환한 빛 영접하려고 빗장을 엽니다

돌이 부서지며 모래가 된 역사의 날
한반도 지켜온 살붙이 쓰담으며
왜구의 탐욕 망발에 혈압 올라 쓰러지며

쇠기둥 박으며 걸어주신 문패는
독도를 지키라는 숙제의 말씀
한없는 물굽이 속에서 포말로 스칩니다

돌 하나 다칠까 신발까지 벗어들고
별빛 바람 몸 부비며 움막집을 지었어요
역사의 징금 다리 되어 생명 선(線) 이어가는

섬의 구석 돌아보며 “물골” 샘물 찾아내고
물골로 오르는 988계단 만들면서
죽지엔 너덜너덜한 피고름이 흘렀습니다

동도와 서도사이 강철선을 설치하고
실선을 귀에 걸어 전화개통 시키던 날
덕골집 아랫목 구들은 뜨끈뜨끈 달았습니다

덮쳐왔던 파도 앞에 투지력이 잘렸어도
외로운 바위벽에 들꽃을 심으시며
큼직한 한반도의 댓돌 목숨 걸어 지키셨습니다

카랑한 목청을 동해 바다에 풀어놓고
이 땅의 얼이 되어 한반도의 혼(魂)이 되어
백두의 큰 줄기 되어 힘차게 서 계십니다

*덕골 / 현재의 어민숙소를 최종덕옹은 덕골이라고 불렀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45 길 위에서, 사색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6.13 327
444 송어를 낚다 이은상 2006.07.19 328
443 나무 요양원 강민경 2014.01.23 328
442 기타 씨줄과 날줄/펌글/박영숙영 박영숙영 2020.12.13 328
441 깎꿍 까르르 김사빈 2005.04.02 329
440 새 출발 유성룡 2006.04.08 329
439 낡은 재봉틀 성백군 2006.05.15 329
438 무 덤 / 헤속목 헤속목 2021.05.03 329
437 삼악산을 올라 보셨나요?-오정방 관리자 2004.07.24 330
436 누나 유성룡 2005.12.14 330
435 여호와의 거시기는 & 아무거나 file 박성춘 2007.06.25 330
434 그 소녀의 영력(靈力) file 박성춘 2007.08.13 330
433 할리우드 영화 촬영소 강민경 2015.05.13 330
432 구어의 방주를 띄우자 전재욱 2005.01.01 331
431 (단편) 나비가 되어 (3) 윤혜석 2013.06.23 331
430 반쪽 사과 강민경 2014.04.27 331
429 아우야, 깨어나라 고영준 ko, young j 2005.05.18 332
428 별 하나 받았다고 강민경 2014.12.07 332
427 수필 엄마의 ‘웬수' son,yongsang 2015.07.05 332
426 (동영상시) 나비의 노래 A Butterfly's Song 차신재 2015.09.27 332
Board Pagination Prev 1 ...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