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22 09:24

참회

조회 수 64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참회 >

 

 

언뜻 뒤돌아보니

정말 정신없이 달려왔구먼

목적지는 뻔한 건데, 너 나 없이

 

자랑스럽고 번듯한 것은

눈을 씻고 찾아도 하나도 없고

온통 부끄럽고 창피하고 낯뜨거운 기억들만

어쩌면 그리도 골라서 누빈 걸까

 

친절하라, 너그러우라, 배려하라

늘상 배우고 가르쳤으면서

부끄럽게도 작은 것 하나에도 난

쉽게 섭섭해하고 아파하고 마음을 닫았었구먼

 

예뻐하고 흐뭇해하고 사랑하기만도

짧은 인생이라 말들하더만

그런 도는 진작에 터득했던 줄 알았더니

그 근저리도 못 갔었네, 나 원 참

 

다행히 아직 석양이 머무는 동안

다소곳이 머리 조아리고 참회할 수 있다면

그건 분명 하늘의 은총일 터

보나마나 얼마 후

다시 같은 참회를 하겠지만서도

  • ?
    독도시인 2021.07.24 14:35
    친절하라, 너그러우라, 배려하라
    늘상 배우고 가르쳤으면서
    부끄럽게도 작은 것 하나에도 난
    쉽게 섭섭해하고 아파하고 마음을 닫았었구먼


    예뻐하고 흐뭇해하고 사랑하기만도
    짧은 인생이라 말들하더만
    그런 도는 진작에 터득했던 줄 알았더니
    그 근저리도 못 갔었네, 나 원 참


    다행히 아직 석양이 머무는 동안
    다소곳이 머리 조아리고 참회할 수 있다면
    그건 분명 하늘의 은총일 터
    보나마나 얼마 후
    또 다시 같은 참회를 하겠지만서도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48 검증 김사빈 2008.02.25 190
1847 그대 품어 오기를 더 기다린다지요 유성룡 2008.02.25 205
1846 패디큐어 (Pedicure) 이월란 2008.02.25 347
1845 유성룡 2008.02.26 414
1844 광녀(狂女) 이월란 2008.02.26 162
1843 죽고 싶도록 유성룡 2008.02.27 205
1842 질투 이월란 2008.02.27 97
1841 그대! 꿈을 꾸듯 손영주 2008.02.28 390
1840 하늘을 바라보면 손영주 2008.02.28 230
1839 대지 유성룡 2008.02.28 237
1838 바람아 유성룡 2008.02.28 107
1837 팥죽 이월란 2008.02.28 196
1836 강설(降雪) 성백군 2008.03.01 90
1835 사랑 4 이월란 2008.03.02 110
1834 자연과 인간의 원형적 모습에 대한 향수 박영호 2008.03.03 646
1833 이월란 2008.03.03 162
1832 날아다니는 길 이월란 2008.03.04 211
1831 바닷가 검은 바윗돌 강민경 2008.03.04 234
1830 병상언어 이월란 2008.03.05 123
1829 흔들리는 집 이월란 2008.03.06 205
Board Pagination Prev 1 ...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