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24 14:11

피마자

조회 수 138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피마자 >

 

 

아침에 운동하다 피마자 잎을 따왔다고?

그래서 어찌 먹으면 좋냐고?

그런게 왜 내 눈엔 안 뵈나 몰라

여물 냄새 나는 그 나물이 엄청 그리운데

 

울 엄마 식으로 하자면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망에 널어 바짝 말리고

필요할 때 하룻밤 물에 불려서

들기름 두르고 복아 주셨지

 

그래야 제 맛이 나기는 하지만

어디 기다릴 수가 있어야 말이지

난 말리는 과정은 생략하고

다음 날 바로 복아 먹었네

그래도 아주 근사하기만 하더라구

 

하룻밤 물에 불리는 연유는

부드럽게 할 요량이기도 하지만

피마자 독을 우려내는 거라는데

미국이나 멕시코산은 독이 있기나 하냐구

하지만, 옻을 많이 타는 사람은

이 진귀한 맛을 참으라누만

 

멕시코 낚시하는 동네 초입에

피마자 밭이 널렸더만

의례히 이맘 때면 그 부드러운 잎이

마음대로 너울거릴 텐데

이걸 어쩌나, 코로나 땜시로

 

 

 

 

  • ?
    독도시인 2021.07.24 14:33
    하룻밤 물에 불리는 연유는
    부드럽게 할 요량이기도 하지만
    피마자 독을 우려내는 거라는데
    미국이나 멕시코산은 독이 있기나 하냐구
    하지만, 옻을 많이 타는 사람은
    이 진귀한 맛을 참으라누만

    멕시코 낚시하는 동네 초입에
    피마자 밭이 널렸더만
    의례히 이맘 때면 그 부드러운 잎이
    마음대로 너울거릴 텐데
    이걸 어쩌나, 코로나 땜시로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26 정독, 인생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05 254
425 정상은 마음자리 하늘호수 2017.03.05 170
424 정신분열 박성춘 2007.10.28 280
423 정용진 시인의 한시 정용진 2019.05.17 218
422 정원에 서있는 나무 강민경 2009.01.20 293
421 정월 강민경 2012.01.28 134
420 정월 대보름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2.08 154
419 정월 대보름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8.06 86
418 정월 대보름 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3.05 20
417 정의 - 상대성이런 박성춘 2007.12.17 190
416 정자나무의 속내 성백군 2012.03.25 137
415 정치 시사 소설 <도청> 정진관 2004.11.21 823
414 시조 젖은 이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7 131
413 제기랄 1 유진왕 2021.08.07 117
412 제목을 찾습니다 박성춘 2007.07.03 379
411 조각 빛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4.01.30 73
410 조개의 눈물 강민경 2019.05.30 143
409 조국땅을 그리며 박성춘 2009.08.02 623
408 조금 엉뚱한 새해 선물 이승하 2005.12.31 327
407 조문해주신 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승하 2007.02.23 497
Board Pagination Prev 1 ...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