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25 10:25

금단의 열매

조회 수 220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금단의 열매 >

 

 

금단의 열매가 무슨 맛이었는지 아시는지

나는 알지

틀림없이 그건 야채 간짜장맛이야

왕성 아주머니가 빙그레 웃으며 내오는

 

인내의 한계에 다다르면

짜장면 접시가 눈 앞에 왔다 갔다

냄새가 콧굼기 사이로 드나들고

튀어오를듯 반질반질한 면발이며

눈 감은 채 스르르 넘어가는 그 식감

그건 분명 ‘지혜의 열매’

 

견디다 견디다 못해

망설이는 아내를 궈 삶았소

왕성에 전화해 보니 투고는 해준다는데

들고 나와서 근처에서 먹고 오자고

차 안에 냄새야 배든지 말든지

 

코로나 바이러스도

나하고는 안 친하고

내가 원래 사회성이 부족해서리

 

각설하고,

많이 미안하외다

대표로 섭생하고 입을 닦았으니

어제 저녁은 우리끼리만 많이 행복했소

 

이노무 바이러스 빨리 퇴각하고

예전처럼 사람 같이 살았으면

  • ?
    독도시인 2021.07.25 14:27
    금단의 열매가 무슨 맛이었는지 아시는지
    나는 알지

    각설하고,
    많이 미안하외다
    대표로 섭생하고 입을 닦았으니
    어제 저녁은 우리끼리만 많이 행복했소

    이노무 바이러스 빨리 퇴각하고
    예전처럼 사람 같이 좀 살았으면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49 정월 강민경 2012.01.28 134
1848 정원에 서있는 나무 강민경 2009.01.20 297
1847 정용진 시인의 한시 정용진 2019.05.17 222
1846 정신분열 박성춘 2007.10.28 283
1845 정상은 마음자리 하늘호수 2017.03.05 179
1844 정독, 인생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05 276
1843 시조 점촌역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9 195
1842 절제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3.24 127
1841 절규 성백군 2012.05.16 193
1840 전지(剪枝) 성백군 2007.01.18 209
1839 전자기기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11 172
1838 전령 1 file 유진왕 2021.08.06 101
1837 전구 갈아 끼우기 서 량 2005.12.18 449
1836 적폐청산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8.10 107
1835 저녁별 이월란 2008.03.25 161
1834 저, 억새들이 성백군 2008.11.20 152
1833 저 흐느끼는 눈물 - 김원각 泌縡 2020.02.27 69
1832 저 환장할 것들의 하늘거림을 이월란 2008.03.22 195
1831 저 하늘이 수상하다 성백군 2014.08.07 276
1830 저 붉은 빛 강민경 2009.05.03 563
Board Pagination Prev 1 ...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