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26 07:12

처음 가는 길

조회 수 165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처음 가는 길 >

 

 

눈이 흐리고

세상이 흐리고

귀가 먹먹하고

세상이 먹먹하고

모든 게 생소하네

나 원 참

이제 내 차례인지

 

눈이 시리도록 푸른

가을 하늘이 있었더랬는데

풀잎마다 앙징스레 매달린

영롱하게 빛나는 아침 이슬이며

비 온 뒤 꿈틀대며 일어서는

대나무 숲이 있었고

그래서 시라는 것을 읊을 수 있었는데

 

그래도 아직은 비교적 건강하고

허리 구부러지지는 않았고

치아 멀쩡하니 다행이라는 둥

그런 어설픈 자위는 너무 궁색하고

어떡하나

이거 처음 가는 길이네

  • ?
    독도시인 2021.07.26 14:21
    눈이 시리도록 푸른
    가을 하늘이 있었더랬는데
    풀잎마다 앙징스레 매달린
    영롱하게 빛나는 아침 이슬이며
    비 온 뒤 꿈틀대며 일어서는
    대나무 숲이 있었고
    그래서 시라는 것을 읊을 수 있었는데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25 정상은 마음자리 하늘호수 2017.03.05 169
424 정신분열 박성춘 2007.10.28 279
423 정용진 시인의 한시 정용진 2019.05.17 216
422 정원에 서있는 나무 강민경 2009.01.20 289
421 정월 강민경 2012.01.28 134
420 정월 대보름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2.08 154
419 정월 대보름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8.06 86
418 정월 대보름 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3.05 18
417 정의 - 상대성이런 박성춘 2007.12.17 189
416 정자나무의 속내 성백군 2012.03.25 137
415 정치 시사 소설 <도청> 정진관 2004.11.21 823
414 시조 젖은 이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7 126
413 제기랄 1 유진왕 2021.08.07 117
412 제목을 찾습니다 박성춘 2007.07.03 379
411 조각 빛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4.01.30 70
410 조개의 눈물 강민경 2019.05.30 142
409 조국땅을 그리며 박성춘 2009.08.02 623
408 조금 엉뚱한 새해 선물 이승하 2005.12.31 327
407 조문해주신 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승하 2007.02.23 497
406 조상님이 물려주신 운명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09.28 59
Board Pagination Prev 1 ...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