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29 08:49

늦깎이

조회 수 116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늦깎이 >

 

 

두어 달 전에

늘 하던대로

잔디 깎고 관목을 다듬는데

왼 손 엄지 연결하는 인대가 나갔다누만

 

거기 안 다쳐본 사람은 못 알아듣지

고생을 꽤나 했소

결국은 브레이스를 밤낮으로 갈아 대며

낫기만 얌전히 기다리고 있지

 

잔디를 깔끔히 다듬고

부쉬시한 관목들 가지런히 정리하면

상큼한 잔디 냄새

정돈된 모습에 흐뭇해서

굳이 내가 직접 하던 일인데

이제 그게 무리인가보이, 당황스럽네

 

왼 손 덜 아프려

나도 모르게 오른쪽을 너무 쓴 건지

맙소사, 오른손마저 아우성이네

불공평하대나 어쩌테나

 

열 손가락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게

당연한 일인 줄 알았더랬는데

그건 복이었더라구

이제사 배우네, 늦깎이

  • ?
    독도시인 2021.07.29 16:02
    열 손가락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게
    당연한 일인 줄 알았더랬는데

    그건 복이었더라구
    이제사 배우네, 늦깎이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89 시조 뿌리에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15 212
488 모둠발뛰기-부부는일심동체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6.15 101
487 시조 어느 초야(初夜)에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16 161
486 시조 가지화 可支花 / 천숙녀 2 file 독도시인 2021.06.17 105
485 시조 등나무 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18 75
484 시조 오늘도 나는 / 천숙녀 독도시인 2021.06.19 105
483 시조 등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0 64
482 시조 문경새재여름시인학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1 136
481 시조 도예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2 152
480 파리의 스윙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6.22 100
479 시조 조선요朝鮮窯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3 94
478 시조 공空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4 114
477 시조 퍼즐 puzzle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5 175
476 시조 뒷모습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6 166
475 시조 시린 등짝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7 103
474 시조 덫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8 138
473 시조 무너져 내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9 133
472 시조 짓밟히더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30 118
471 낙엽 단풍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6.30 142
470 시조 안경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01 106
Board Pagination Prev 1 ...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