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29 08:50

또 배우네

조회 수 87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또 배우네 > 

 

 

몇 달 전부터

오른 쪽 두 시 방향에

대낮에도 모기가 윙윙거려

덥썩 잡으려 손을 뻗치곤 했는데

알고 보니 눈 깜박일 때마다 계속이네

 

한 마리도 성가신데

몇 주 지나니 여러 마리로 늘고

아예 모기 놀이터가 되었네

나 원 참, 난감해서

 

최장로한테 얘길 했더니

껄껄 웃으며, 자기는 오래됐대나?

있다가 없다가 하며

잘 하면 낫기도 한다네

좋은 약 있다며 가르쳐주기도 하고

 

걱정이 좀 누그러지긴 했지만

그래도 마음이 찜찜해서 의사를 봤더니만

별 방법이 없대요, 그냥 받아들이라누만

그러다 나을 수도 있으니 너무 걱정 말래요

이런 무책임한 전문가라니, 그럴려면 도시 뭣 하러 

돈 들여 그런 어려운 공부하고 자격증까지 땄노

 

밤에 잠 안 올 때마다 일어나

신문 읽던 버릇 고치고

눈한테 미안한 마음

고마운 마음 잊지 않고 살겠다 다짐하고

 

다행히 한 마리로 줄었네 그려

그 한 마리는 이제 신경 안쓰고

같이 사는 법도 터득하고

 

맑고 투명하고 깨끗한 시야가

당연한 것인 줄 알았더랬는데

그게 복이었더라구

배우네

  • ?
    독도시인 2021.07.29 16:03
    맑고 투명하고 깨끗한 시야가
    당연한 것인 줄 알았더랬는데
    그게 복이었더라구
    또 배우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30 바람구멍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7.28 223
429 맛은 어디서 오는 것인지 1 유진왕 2021.07.28 121
428 떡 값 1 유진왕 2021.07.28 158
427 시조 독도 수호의 길 (1)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28 81
426 바 람 / 헤속목 1 헤속목 2021.07.29 110
425 늦깎이 1 유진왕 2021.07.29 131
» 또 배우네 1 유진왕 2021.07.29 87
423 시조 독도獨島 수호의 길 (2) / 천숙녀 2 file 독도시인 2021.07.29 116
422 시조 독도 - 화난마음 갈앉히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30 105
421 사막의 돌산 / 헤속목 1 헤속목 2021.07.30 123
420 무릉도원 1 유진왕 2021.07.30 145
419 미국 제비 1 유진왕 2021.07.30 270
418 헤 속 목 /헤속목 1 헤속목 2021.07.31 126
417 멕시코 낚시 1 유진왕 2021.07.31 149
416 낚시꾼의 변 1 유진왕 2021.07.31 94
415 시조 독도獨島-너는 장군이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31 154
414 천고마비 1 유진왕 2021.08.01 252
413 방하 1 file 유진왕 2021.08.01 166
412 감사한 일인지고 1 유진왕 2021.08.02 125
411 낯 선 세상이 온다누만 1 유진왕 2021.08.02 120
Board Pagination Prev 1 ... 89 90 91 92 93 94 95 96 97 98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