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01 10:17

방하

조회 수 129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방하 >

 

 

이 사람아, 방하네

잎이랑 꽃잎이 한국 토종은 아니네만 해도

그래도 방하 같으이

객지 와서 바뀐 게지, 살다 보니

잎을 따서 개박하 사촌 냄새 나나 보시게

 

된장 찌개나 부침개에

이보다 더 좋은 것을

난 알지 못한다네

이게 최고야

 

좀 철 늦었네만, 번거롭다 말고

꽃송이 목 부분을 잘라서

끓는 물에 30초 정도 데치고

찹쌀풀을 입혀 말리시게나

 

잘 갈무리해 뒀다가

꼭 나 같은 귀한 손님 왔을 때

살짝 튀겨 내면

기가막힌 올개닉 특식이 될 게야

 

오래 전에 오클라호마 살 적에

옛 시절이 하도 그리워

한국 가서 문익점 흉내를 냈댔지

이사하는 바람에 생이별을 했지만

 

솔바람에 어디선가

향긋한 방하향이 날려드네

 

 

 

IMG_0415.GIF

  • ?
    독도시인 2021.08.03 14:18
    오래 전에 오클라호마 살 적에
    옛 시절이 하도 그리워
    한국 가서 문익점 흉내를 냈댔지
    이사하는 바람에 생이별을 했지만

    솔바람에 어디선가
    향긋한 방화향이 날려드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89 우리 둘만의 위해 살고 싶다 / 김원각 泌縡 2020.07.15 123
1688 우리 동네 잼버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03 157
1687 우듬지 나뭇잎처럼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4.14 127
1686 용서를 구해보세요 김원각 2 泌縡 2021.02.28 194
1685 시조 용궁중학교 친구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6 104
1684 요단 강을 건너는 개미 성백군 2014.04.12 310
1683 외연外緣 file 유성룡 2006.08.06 198
1682 외로운 가로등 강민경 2014.08.23 459
1681 외등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04 185
1680 외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22 198
1679 외눈박이 해와 달/강민경 강민경 2019.04.01 73
1678 왜 화부터 내지요 강민경 2019.12.28 155
1677 왜 이렇게 늙었어 1 강민경 2019.12.17 109
1676 왕벌에게 차이다 성백군 2012.06.03 215
1675 와이키키 잡놈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9.15 88
1674 옹이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3.25 111
1673 옷을 빨다가 강민경 2018.03.27 215
1672 올무와 구속/강민경 강민경 2019.06.11 183
1671 올란드 고추 잠자리 김사빈 2008.01.21 414
1670 옥편을 뒤적이다 박성춘 2011.03.25 462
Board Pagination Prev 1 ...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