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칩거蟄居중 / 천숙녀
피붙이 집 떠나고 외로운 씨앗 기대어 산 다
씩씩했던 어깨가 등 굽은 채 잠이 들고
빈 들녘
바람벽 닦으며
오작교를 걷고 있다
초록 잎 무성하던 여름인가 싶었는데
뜨거웠던 몸 헐어 가을 하늘만 쳐다 본 다
코로나
공포에 질려
칩거蟄居의 날 엮고 있다
흙더미 속살에다 이름을 적는 다
가슴에 안고서도 봄 풀 다시 기다리는
달빛에
마른 풀 먹인
깃 틀 하나 세웠다
코로나19-칩거蟄居중 / 천숙녀
피붙이 집 떠나고 외로운 씨앗 기대어 산 다
씩씩했던 어깨가 등 굽은 채 잠이 들고
빈 들녘
바람벽 닦으며
오작교를 걷고 있다
초록 잎 무성하던 여름인가 싶었는데
뜨거웠던 몸 헐어 가을 하늘만 쳐다 본 다
코로나
공포에 질려
칩거蟄居의 날 엮고 있다
흙더미 속살에다 이름을 적는 다
가슴에 안고서도 봄 풀 다시 기다리는
달빛에
마른 풀 먹인
깃 틀 하나 세웠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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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5 | 정신분열 | 박성춘 | 2007.10.28 | 27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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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2 | 죽을 것 같이 그리운... | James | 2007.10.12 | 177 | |
381 | 흠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노라 | 김우영 | 2013.05.15 | 260 | |
380 | 벼랑 끝 은혜 | 성백군 | 2013.05.14 | 193 | |
379 | 가슴으로 읽는 지선이 이야기 | 김우영 | 2013.05.13 | 527 | |
378 | 풍차의 애중(愛重) | 강민경 | 2013.04.26 | 282 | |
377 | 공통 분모 | 김사비나 | 2013.04.24 | 148 | |
376 | 황혼길 새 울음소리 | 성백군 | 2013.04.23 | 336 | |
375 | 담쟁이넝쿨 | 성백군 | 2013.04.13 | 283 | |
374 | 바위산에 봄이 | 강민경 | 2013.04.10 | 2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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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2 | 등산의 풍광 | 김사비나 | 2013.04.05 | 285 | |
371 | 돌배나무 꽃그늘 속에서 | 성백군 | 2013.03.30 | 205 | |
370 | 모처럼 찾은 내 유년 | 김우영 | 2013.03.28 | 382 | |
369 | 사랑. 그 위대한 힘 | JamesAhn | 2007.10.06 | 490 | |
368 | 부남 면 대소리 뱃사공네 이야기 | 김사빈 | 2007.10.06 | 579 | |
367 | 하나를 준비하며 | 김사빈 | 2007.10.06 | 208 | |
366 | 祝 死望-나는 내 永魂을 죽였다 | James | 2007.10.02 | 38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