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1.08.09 12:30

코로나19 -젖은 목숨 / 천숙녀

조회 수 5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질경이.jpg

 

코로나19 -젖은 목숨 / 천숙녀


소나기 스친 하늘에 젖은 목숨 걸려있다
여원어깨 내 걸고 온 몸 말리는 오후
수척한 영혼도 아파 울대 목 세우고

코로나 짓밟고 간 길섶 들풀 질경이도
꿰맨 상처 덧나지 않게 손 등을 문지르며
옷섶을 여미고 섰다 뒤쳐진 날 옭아 맨 다

길바닥에 뒹구는 빛바랜 푸른 꿈
눅눅한 바람결에 퍼덕이는 몰골들이
멍든 터 설움을 삼켜 벼랑길 오르고 있다

어둠을 깨물다가 지쳐있는 노숙자께
한 가닥 햇살들이 빛살처럼 쏟아지길
엎디어 포복匍匐이지만 불씨 한 톨 키웠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87 박영숙영 영상시 모음 file 박영숙영 2021.01.26 78
2086 시조 야윈 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9 78
2085 시조 아버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30 78
2084 시조 코로나-19 –칠월칠석날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14 78
2083 코로나 바이러스 1 유진왕 2021.08.15 78
2082 끝까지 건강하고 행복하려무나 1 유진왕 2021.08.17 78
2081 이국의 추석 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9.22 78
2080 시조 낙장落張 / 천숙녀 2 file 독도시인 2022.02.06 78
2079 나는 외출 중입니다/강민경 강민경 2019.05.23 79
2078 부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1.17 79
2077 두루미(鶴)의 구애(求愛) / 김원각 泌縡 2020.10.10 79
2076 시조 청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4 79
2075 시조 넝쿨장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02 79
2074 시조 2019년 4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0 79
2073 고향 흉내 1 유진왕 2021.07.13 79
2072 시조 코로나 19 – 갈래 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07 79
2071 시조 백수白壽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25 79
2070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09 79
2069 4월, 꽃지랄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3.05.09 79
2068 나목의 겨울나기 전술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26 79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