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젖은 목숨 / 천숙녀
소나기 스친 하늘에 젖은 목숨 걸려있다
여원어깨 내 걸고 온 몸 말리는 오후
수척한 영혼도 아파 울대 목 세우고
코로나 짓밟고 간 길섶 들풀 질경이도
꿰맨 상처 덧나지 않게 손 등을 문지르며
옷섶을 여미고 섰다 뒤쳐진 날 옭아 맨 다
길바닥에 뒹구는 빛바랜 푸른 꿈
눅눅한 바람결에 퍼덕이는 몰골들이
멍든 터 설움을 삼켜 벼랑길 오르고 있다
어둠을 깨물다가 지쳐있는 노숙자께
한 가닥 햇살들이 빛살처럼 쏟아지길
엎디어 포복匍匐이지만 불씨 한 톨 키웠다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87 | 시 | 늦가을 빗길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2.11.08 | 517 |
| 86 | 시 | 단풍 값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11.16 | 110 |
| 85 | 시 | 기상정보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11.22 | 164 |
| 84 | 시 | 아스팔트 포장도로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11.29 | 74 |
| 83 | 시 | 노년의 삶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12.06 | 107 |
| 82 | 시 | 입동 낙엽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12.13 | 197 |
| 81 | 시 | 12월을 위한 시 - 차신재, A Poem for December - Cha SinJae 한영자막 Korean & English captions, a Korean poem | 차신재 | 2022.12.20 | 155 |
| 80 | 시 | 세월 측량하기 / 성백군 3 | 하늘호수 | 2022.12.20 | 169 |
| 79 | 시 | 이웃 바로 세우기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12.27 | 157 |
| 78 | 시 | 회개, 생각만 해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1.03 | 201 |
| 77 | 시 | 듬벙 관람요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1.10 | 506 |
| 76 | 시 | 겨울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1.17 | 116 |
| 75 | 시 | 세상, 황토물이 분탕을 친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1.24 | 109 |
| 74 | 시 | 재난의 시작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1.31 | 83 |
| 73 | 시 | 길가 풀꽃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2.07 | 86 |
| 72 | 시 | 봄, 까꿍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2.14 | 116 |
| 71 | 시 | 소화불량 / 성배군 | 하늘호수 | 2023.02.21 | 174 |
| 70 | 시 | 봄기운 : (Fremont, 2월 26일)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3.01 | 183 |
| 69 | 시 | 꽃샘추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3.07 | 81 |
| 68 | 시 | 고목 속내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3.14 | 9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