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1.08.09 12:30

코로나19 -젖은 목숨 / 천숙녀

조회 수 5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질경이.jpg

 

코로나19 -젖은 목숨 / 천숙녀


소나기 스친 하늘에 젖은 목숨 걸려있다
여원어깨 내 걸고 온 몸 말리는 오후
수척한 영혼도 아파 울대 목 세우고

코로나 짓밟고 간 길섶 들풀 질경이도
꿰맨 상처 덧나지 않게 손 등을 문지르며
옷섶을 여미고 섰다 뒤쳐진 날 옭아 맨 다

길바닥에 뒹구는 빛바랜 푸른 꿈
눅눅한 바람결에 퍼덕이는 몰골들이
멍든 터 설움을 삼켜 벼랑길 오르고 있다

어둠을 깨물다가 지쳐있는 노숙자께
한 가닥 햇살들이 빛살처럼 쏟아지길
엎디어 포복匍匐이지만 불씨 한 톨 키웠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85 중국 김영희 수필 작품해설 김우영 2011.06.18 1180
384 중국 바로알기 김우영 2013.03.07 944
383 중년의 가슴에 2월이 오면-이채 오연희 2016.02.01 604
382 시조 중심(中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7 105
381 시조 중심(中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02 175
380 쥐 잡아라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7.27 177
379 증언------------구시대의 마지막 여인 이월란 2008.04.24 265
378 지금 가장 추운 그곳에서 떨고 있는 그대여 이승하 2008.02.08 563
377 시조 지금 여기의 나(我)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27 118
376 시조 지금은 생리불순, 그러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5 88
375 지나간 자리는 슬프다 강민경 2010.02.20 760
374 시조 지는 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1.29 110
373 지는 꽃잎들이 강민경 2016.03.26 271
372 시조 지문指紋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06 65
371 지상에 내려온 별 강민경 2014.04.03 187
370 지상에 별천지 강민경 2019.09.23 175
369 지상에 숟가락 하나 김우영 2012.01.10 541
368 지식인의 말 안경라 2007.09.28 468
367 지역 문예지에 실린 좋은 시를 찾아서 이승하 2005.11.11 655
366 시조 지우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0 64
Board Pagination Prev 1 ... 90 91 92 93 94 95 96 97 98 99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