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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해.jpg

 

코로나-19 - 외압外壓 속에서도 / 천숙녀


서슬퍼런 외압外壓의 봉인 누가 풀어 놓았을까
가시처럼 뚫고 나오는 공포의 코로나
활화산活火山 겁없는 분출
초토화된 삶의 밭

어둠을 곱씹는 고독한 순례의 길
돌보지 못한 밭뙤기엔 잡초들만 무성하다
뒤틀린 일상을 세워
잡풀뿌리 뽑아야지

가슴팍 어딘가에 숨어 가만히 뜨는 눈
소망을 펼쳐오는 화신花信의 모습으로
신새벽 닭 울음 소리
동창을 두드렸다

비로소 몸을 푸는 아침 해 눈 시리다
한 목청 뽑아내며 치마끈을 풀더니
제 색깔 수를 놓으며
신명난 살풀이 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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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4 새 집 1 file 유진왕 2021.08.03 94
1923 각자도생(各自圖生)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01 94
1922 낙화(落花) 같은 새들 강민경 2017.04.30 95
1921 살만한 세상 강민경 2018.03.22 95
1920 당신의 당신이기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2 95
1919 가을, 수작 떨지 마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0.27 95
1918 시조 아버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05 95
1917 시조 묻어야지 씨앗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8 95
1916 시조 연정(戀情)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28 95
1915 시조 구절초九節草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9 95
1914 시조 2월 엽서 . 2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6 95
1913 질투 이월란 2008.02.27 96
1912 나목에 대해, 경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31 96
1911 그대를 영원히 흰 눈에 찍고 싶어서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1.07 96
1910 파리의 스윙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6.22 96
1909 무 덤 / 헤속목 1 헤속목 2021.07.27 96
1908 사막의 돌산 / 헤속목 1 헤속목 2021.07.30 96
1907 부르카 1 file 유진왕 2021.08.20 96
1906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16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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