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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 태극기.png

 

 

코로나 19 –76주년 광복절에 / 천숙녀
 

태극기 세워놓고 광복 76주년 기념 한다

시퍼런 뼛속에 갇혀 막막했던 일제강점 36년

박힌 축軸 도려낸 상흔傷痕 아물던 세월까지

바위 흙 움켜잡고 등짐지고 오르던 길
굴곡 따라 구르던 삶 잠든 숲을 깨우면서
옹이진 굵은 마디로 생살 찢기며 살아났다

먼 바다 헤쳐 오느라 수고한 별꽃들아
산천에 물들여온 가시밭길 걸어온 길
오늘은 물러설 기미 없는 코로나가 창창蒼蒼하다

땅에서 한 발짝도 뗄 수 없는 지금은
기울진 몸을 일으켜 길을 찾아 펼쳐야 해
몸 굽혀 내원內園에 들어 스스로 갇혀야 할 때

오늘 하루 늪 건널 땐 순하게 엎드리자
잎을 떨군 나무처럼 고개 미리 숙이자
물관을 타고 흐르는 잎맥은 푸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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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31 신경초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8.24 106
1930 시조 코로나 19 –장막 속에서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4 147
1929 시조 코로나 19 –공존共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3 124
1928 시조 코로나 19 - 숲 답기 위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3 153
1927 시조 코로나 19 – <2021년 문경새재여름시인학교>-비대면 개최 / 천숙녀 독도시인 2021.08.21 204
1926 시조 코로나 19 -향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0 143
1925 부르카 1 file 유진왕 2021.08.20 126
1924 시조 코로나 19 -숲의 몸짓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19 139
1923 시조 코로나 19 – 나는 지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18 148
1922 얹혀살기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8.17 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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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 끝까지 건강하고 행복하려무나 1 유진왕 2021.08.17 113
1919 시조 코로나 19 – 기다림 / 천숙녀 2 file 독도시인 2021.08.17 91
1918 시조 코로나 19 – 방심放心 / 천숙녀 2 file 독도시인 2021.08.16 122
1917 삶이 아깝다 1 유진왕 2021.08.16 144
1916 토끼굴 1 file 유진왕 2021.08.16 173
» 시조 코로나 19 –76주년 광복절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15 252
1914 코로나 바이러스 1 유진왕 2021.08.15 111
1913 누가 너더러 1 file 유진왕 2021.08.15 86
1912 시조 코로나-19 –칠월칠석날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14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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