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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육모.jpg

 

코로나 19 – 나는 지금 / 천숙녀


삶의 이랑 지나오며 퍼렇게 멍울진 몸
젖은 땀 닦아주며 토닥이고 싶은 밤
밑둥치 뻥 뚫려
허리 꺾여 넘어질라

명치끝 저린 밤 이리 저리 뒤척이고
입안이 소태맛이다 떫은 감씹은 입맛 같은
육모 초 절여서 짜낸
약 한 사발 마셨으니

그어댄 부싯돌은 흐린 시계視界 틔울까
성근 그물 둘러메고 휘덮인 장막 걷었다
붉은 꽃 인주를 꺼내
낙관落款을 찍는 새벽 3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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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47 찔래꽃 향기 성백군 2014.07.11 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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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1 시조 찬 겨울 시멘트 바닥에 누워보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7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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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1 처마 길이와 치마폭과 인심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6.15 249
330 처음 가는 길 1 유진왕 2021.07.26 166
329 시조 처진 어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7 230
328 천고마비 1 유진왕 2021.08.01 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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