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1.08.19 13:59

코로나 19 -숲의 몸짓 / 천숙녀

조회 수 9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숲의 몸짓.jpg

 

코로나 19 -숲의 몸짓 / 천숙녀


​질펀한 추억(追憶)을 꺼내 침목(枕木)으로 밟아간다
영혼의 닻 내려놓을 엉킨타래 푸는 하루
발효된 와인한잔이 뿌리를

홀연히 깨어난 꽃, 손 내밀면 웃어줄까
풀빛보다 더 진한 그리움을 쌓고 있다
소낙비 우레를 쏟아 가슴 비 적시던 날

탄탄한 줄 알았지만 헐거워진 뼈마디
해 뜨면 그 안에 살아 꿈틀거리는 세포들
씨앗 촉 터트리더니
마음 칩(蟄)도 깨웠다

심지 돋운 무늬 결엔 푸른 기운 가득하다
짙은 생피 쏟으면서 수혈 하듯 적셔볼까
겹겹이 무늬 진 속살
숲의 몸짓 일 어 선 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47 시조 고사리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3.05 121
1946 고사목(告祀木), 당산나무 하늘호수 2015.07.27 260
1945 고아심주(固我心柱) 유성룡 2011.06.15 419
1944 시조 고운 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30 174
1943 고주孤舟 유성룡 2006.03.12 118
1942 시조 고향 풍경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5 106
1941 고향 흉내 1 유진왕 2021.07.13 80
1940 고향고 타향 사이 강민경 2011.01.07 724
1939 고향보감(故鄕寶鑑) 유성룡 2005.11.23 170
1938 고향에 오니 김사빈 2006.12.19 421
1937 시조 곡비哭婢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5 176
1936 곤보(困步) 유성룡 2006.07.27 397
1935 곤지(困知) 유성룡 2007.02.28 211
1934 골반 뼈의 추억 서 량 2006.01.10 501
1933 곱사등이춤 이월란 2008.02.18 234
1932 곳간 성백군 2007.12.13 143
1931 시조 공空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4 105
1930 공기가 달다 박성춘 2011.11.02 254
1929 공수표로 온것 아니다 강민경 2010.07.31 845
1928 기타 공전과 자전 / 펌글/ 박영숙영 박영숙영 2020.12.13 215
Board Pagination Prev 1 ...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