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1.08.19 13:59

코로나 19 -숲의 몸짓 / 천숙녀

조회 수 12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숲의 몸짓.jpg

 

코로나 19 -숲의 몸짓 / 천숙녀


​질펀한 추억(追憶)을 꺼내 침목(枕木)으로 밟아간다
영혼의 닻 내려놓을 엉킨타래 푸는 하루
발효된 와인한잔이 뿌리를

홀연히 깨어난 꽃, 손 내밀면 웃어줄까
풀빛보다 더 진한 그리움을 쌓고 있다
소낙비 우레를 쏟아 가슴 비 적시던 날

탄탄한 줄 알았지만 헐거워진 뼈마디
해 뜨면 그 안에 살아 꿈틀거리는 세포들
씨앗 촉 터트리더니
마음 칩(蟄)도 깨웠다

심지 돋운 무늬 결엔 푸른 기운 가득하다
짙은 생피 쏟으면서 수혈 하듯 적셔볼까
겹겹이 무늬 진 속살
숲의 몸짓 일 어 선 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89 시조 코로나 19 –꿈길에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3 122
488 시조 산수유 피던 날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06 122
487 시조 명당明堂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21 122
486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R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03 122
485 시조 먼-그리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3 122
484 시조 2월 엽서 . 2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6 122
483 빈집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16 122
482 벌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1.24 121
481 사목(死木)에 돋는 싹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04 121
480 겨울 초병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1.21 121
479 시조 봄볕 -하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07 121
478 잊어서는 안 된다 / 김원각 泌縡 2020.05.17 121
477 시조 건강한 인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4 121
476 시조 연(鳶)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3.16 121
» 시조 코로나 19 -숲의 몸짓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19 121
474 시조 코로나 19- 가을 오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9 121
473 황토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4.19 121
472 고주孤舟 유성룡 2006.03.12 120
471 세월 Gus 2008.06.08 120
470 숲 속 이야기 하늘호수 2016.07.11 120
Board Pagination Prev 1 ...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