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20 09:19

부르카

조회 수 97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부르카 >

 

 

내가 왜 존재하는 지

왜 사는 지

나라는 인생에 기대 됐던 것이 무엇인지

종교를 배제하면

설명하기도 이해하기도

궁색한 것이 사실이지만

 

너무 종교적이지는 마시게

숨이 막히는 것을…

극단이지 않은 종교를, 신앙을

난 본적이 없다네, 인류 역사에서

섣불리 부인하려 항변하지 마시게

서글픈 것을

 

그 종교가

진짜 그 신이 의도한 

그 종교인지는, 그 사유인지는

아무도 모르지, 사실…

그저, 다, 그러려니 믿을 뿐

힘주어서

 

근간에 아프카니스탄 사태로

만인의 목전에 부각된

탈레반과 그들의 종교를 보면서

뇌리에 깊이 파고 드는 편린들

그건 ‘부르카’라는 이름의 절망

 

어떻게 인간이

다른 인간에게

부르카를 강요할 수 있나

누구에게서 위임받은 권위로?

누가 동의한 것인데?

 

이 모든 것들이

종교라는 이름으로

신앙이라는 명분으로

자행되고 있는 악마의 분탕질인지

중세로 회귀하려는

 

미안하지만 난

어느 특정 종교에도 어느 신앙에도

편견이 없는 자일세

단지 적나라하게 펼쳐지는 모순에, 아픔에

도리질을 하고 있을 뿐…

 

우리에게 

희망이란 없는 것일까

 

 

 

 

 

*. 부르카는 눈 부분을 망사로 덮고 

나머지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가리는 복장

 

 

 

IMG_4555.JPG

 

 

 

  • ?
    독도시인 2021.08.29 12:56
    유진왕 작가님!

    부르카 -
    종교에 대하여
    잘 읽고 공감합니다


    내가 왜 존재하는 지
    왜 사는 지
    나라는 인생에 기대 됐던 것이 무엇인지
    종교를 배제하면
    설명하기도 이해하기도
    궁색한 것이 사실이지만

    너무 종교적이지는 마시게
    숨이 막히는 것을…
    극단이지 않은 종교를, 신앙을
    난 본적이 없다네, 인류 역사에서
    섣불리 부인하려 항변하지 마시게
    서글픈 것을

    그 종교가
    진짜 그 신이 의도한
    그 종교인지는, 그 사유인지는
    아무도 모르지, 사실…
    그저, 다, 그러려니 믿을 뿐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66 (동영상시) 어느 따뜻한 날 One Warm Day 차신재 2016.12.01 74559
2265 화가 뭉크와 함께 이승하 2006.02.18 2310
2264 (낭송시) 사막에서 사는 길 A Way To Survive In The Desert 차신재 2016.02.25 1925
2263 불러봐도 울어봐도 못 오실 어머니 이승하 2010.08.26 1550
2262 봄의 왈츠 김우영 2010.03.03 1418
2261 희곡 다윗왕가의 비극 -나은혜 관리자 2004.07.24 1404
2260 희곡 다윗왕과 사울왕 -나은혜 관리자 2004.07.24 1402
2259 가시버시 사랑 김우영 2010.05.18 1391
2258 리태근 수필집 작품해설 김우영 2010.07.11 1338
2257 김천화장장 화부 아저씨 이승하 2009.09.17 1308
2256 아버님께 올리는 편지 -이승하 관리자 2004.07.24 1244
2255 플라톤 향연 김우영 2010.02.24 1209
2254 김우영 작가의 산림교육원 연수기 김우영 2012.06.25 1208
2253 중국 김영희 수필 작품해설 김우영 2011.06.18 1181
2252 우리 시대의 시적 현황과 지향성 이승하 2005.02.07 1144
2251 코메리칸의 뒤안길 / 꽁트 3제 son,yongsang 2010.08.29 1138
2250 미당 문학관을 다녀 오면서 file 김사빈 2010.06.23 1077
2249 노벨문학상 유감 황숙진 2009.10.11 1073
2248 돌아가신 어머니, 아버지가 남긴 편지 이승하 2011.04.30 1066
2247 체험적 시론ㅡ공포와 전율의 세계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이승하 2009.10.14 1049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