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둑길.jpg

 

코로나 19 –장막 속에서도 / 천숙녀


묵은 상처 도 지는 가 어김없이 가을 온 다
끝 간 데 없는 들판과 강물 따라 걸었지
하현달 눈꼬리 매달려 초랑초랑 뜨는 별

사방을 휘둘러봐도 재잘대던 우리 없어
오래도록 풀리지 않을 비밀 같은 부재의 숲
귓전에
닿던 속삭임
혈관타고 흐르는데

어렵사리 뿌리내리느라 힘겨웠을 터였지
누가 누구의 힘줄 짓밟을 수 있을까
차라리 들녘 둑길에 앉을자리 잡았다

밤 오면 날 밝기를 아침 오면 저녁때까지
오늘 하루 헛되이 보낼 순 없는 거다
그토록
살고파 했던
어제의 나自我였으니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31 신경초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8.24 106
» 시조 코로나 19 –장막 속에서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4 147
1929 시조 코로나 19 –공존共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3 124
1928 시조 코로나 19 - 숲 답기 위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3 153
1927 시조 코로나 19 – <2021년 문경새재여름시인학교>-비대면 개최 / 천숙녀 독도시인 2021.08.21 204
1926 시조 코로나 19 -향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0 143
1925 부르카 1 file 유진왕 2021.08.20 126
1924 시조 코로나 19 -숲의 몸짓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19 139
1923 시조 코로나 19 – 나는 지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18 148
1922 얹혀살기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8.17 205
1921 인생 괜찮게 사셨네 1 유진왕 2021.08.17 121
1920 끝까지 건강하고 행복하려무나 1 유진왕 2021.08.17 113
1919 시조 코로나 19 – 기다림 / 천숙녀 2 file 독도시인 2021.08.17 91
1918 시조 코로나 19 – 방심放心 / 천숙녀 2 file 독도시인 2021.08.16 122
1917 삶이 아깝다 1 유진왕 2021.08.16 144
1916 토끼굴 1 file 유진왕 2021.08.16 173
1915 시조 코로나 19 –76주년 광복절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15 252
1914 코로나 바이러스 1 유진왕 2021.08.15 111
1913 누가 너더러 1 file 유진왕 2021.08.15 86
1912 시조 코로나-19 –칠월칠석날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14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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