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둑길.jpg

 

코로나 19 –장막 속에서도 / 천숙녀


묵은 상처 도 지는 가 어김없이 가을 온 다
끝 간 데 없는 들판과 강물 따라 걸었지
하현달 눈꼬리 매달려 초랑초랑 뜨는 별

사방을 휘둘러봐도 재잘대던 우리 없어
오래도록 풀리지 않을 비밀 같은 부재의 숲
귓전에
닿던 속삭임
혈관타고 흐르는데

어렵사리 뿌리내리느라 힘겨웠을 터였지
누가 누구의 힘줄 짓밟을 수 있을까
차라리 들녘 둑길에 앉을자리 잡았다

밤 오면 날 밝기를 아침 오면 저녁때까지
오늘 하루 헛되이 보낼 순 없는 거다
그토록
살고파 했던
어제의 나自我였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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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45 석간송 (石 間 松 ) 강민경 2007.05.06 308
1944 늦봄의 환상 file 손영주 2007.05.13 155
1943 편지 김사빈 2007.05.18 175
1942 춘신 유성룡 2007.06.03 215
1941 세상 살아 갈 수 있는 여기는 김사빈 2007.06.04 181
1940 시선 유성룡 2007.06.05 160
1939 구심(求心) 유성룡 2007.06.06 212
1938 당신이 빠져 나간 자리 김사빈 2007.06.10 232
1937 멀리 있어 닿을 수 없어도 유성룡 2007.06.17 244
1936 코리안 소시지 박성춘 2007.06.20 304
1935 단신상(單身像) 유성룡 2007.06.24 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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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3 제목을 찾습니다 박성춘 2007.07.03 379
1932 잠명송(箴銘頌) 유성룡 2007.07.14 316
1931 아틀란타로 가자 박성춘 2007.07.21 527
1930 늙은 팬티 장정자 2007.07.24 387
1929 7 월 강민경 2007.07.25 180
1928 방향 유성룡 2007.08.05 170
1927 천상바라기 유성룡 2007.08.06 243
1926 秋江에 밤이 드니 황숙진 2007.08.06 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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