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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jpg

 

코로나 19 –잠긴 문門 / 천숙녀


서 있는 곳 둘러보니 팍팍한 맨땅이다
반평생 조심스레 쌓아오던 무너진 탑
절망의 돌 조각들만 수북이 쌓여있다

깔고 앉은 돌 조각과 비린내 뒤적이던
두 손 툴툴 털고서 주워 담는 시간들
그 모습 시간을 씹어 삼키는 잡식동물 되었다

팽개쳐진 등짝은 땅바닥에 드러누워
두 눈은 뻐끔대며 하늘만 올려보다
마음은 어딘지 모를 외계外界를 날고 있다

땡볕에 입술 마른 가시방석 눈빛들
이 시대 땅을 짚고 문짝을 더듬는 다
잠겼다 하늘마저 잠겼다
언제쯤 열릴까 문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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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6 고사목(告祀木), 당산나무 하늘호수 2015.07.27 260
1945 고아심주(固我心柱) 유성룡 2011.06.15 419
1944 시조 고운 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30 174
1943 고주孤舟 유성룡 2006.03.12 118
1942 시조 고향 풍경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5 106
1941 고향 흉내 1 유진왕 2021.07.13 80
1940 고향고 타향 사이 강민경 2011.01.07 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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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4 골반 뼈의 추억 서 량 2006.01.10 501
1933 곱사등이춤 이월란 2008.02.18 234
1932 곳간 성백군 2007.12.13 143
1931 시조 공空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4 105
1930 공기가 달다 박성춘 2011.11.02 254
1929 공수표로 온것 아니다 강민경 2010.07.31 845
1928 기타 공전과 자전 / 펌글/ 박영숙영 박영숙영 2020.12.13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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